중증환자 병상 1만4000개→2만5000개 확대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 4인가구 90만원 지원
[세종=뉴스핌] 이경화 기자 = 코로나19 피해 지원을 위한 정부의 14조원 규모 7차 추가경정예산(추경) 중에 백신·병상 확보 등 방역 보강 예산으로는 1조5000억 원이 책정됐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병상 2만5000개를 확보하고 경구용(먹는)·주사용 치료제 50만 명분을 추가 구매하는 등 방역 추가 보강에 나선다. 이달 말경 오미크론 변이는 델타 변이를 대체해 우세종으로의 전환이 예상되고 있다.
◆ 중증 병상 최대 2만5000개 확보에 4000억 투입
정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추가경정예산안'을 발표했다.
방역 상황 지속에 따라 코로나 중증환자 병상을 1만4000개에서 최대 2만5000개로 확대하는 '병상확보 대책 이행'에 4000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
앞서 지난해 12월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2월 말부터 올해 1월까지 1만1611개의 병상을 추가로 확보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 [자료=기획재정부] 2022.01.21 dream@newspim.com |
구체적으로 12월 말까지 의료기관에 대한 병상확보 행정명령과 자발적 참여 등을 통해 총 4667병상(의료기관 2255병상, 생활치료센터 2412병상)을, 1월까지 중증·준중증병상 1578병상, 중등증병상 5366병상 총 6944병상을 추가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가 심해질 경우 예측보다 높은 1만 명 확진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 이에 대비해 병상 확충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중증화율 2.5%, 입원율 18.6%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하루 1만 명의 확진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준비하고 재정비한다는 설명이다.
국내도 이르면 이번 주말 우세종이 되고 설 연휴에 확산을 통제하지 못하면 다음 달엔 하루 2만 명 가까운 신규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치료제 추가 확보 6000억…재택치료 지원 5000억
경구용·주사용 치료제 추가 확보를 위한 예산으로는 6000억 원이 편성됐다. 오미크론 확산과 재택치료 확대 등에 대비, 경구용 치료제 40만 명분을 추가 구매해 총 100만4000명분을 확보할 계획이다. 중·경증 치료가 가능한 주사용 치료제도 10만 명분 추가 구매해 총 16만 명분을 확보한다.
무엇보다 경구용 치료제는 재택환자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되며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대비한 방역·의료대응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질병청 관계자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방역 상황과 의료대응 상황, 국내외 치료제 개발 현황, 치료제의 임상 결과 등을 종합해 치료제 활용방안과 구매를 계속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03명, 위중증 환자는 488명으로 집계된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체취를 하고 있다. 2022.01.20 mironj19@newspim.com |
안정적 치료 환경 조성을 위한 재택치료자 생활지원비(4인 가구 90만5000원, 10일)·유급휴가비(최대 13만원, 1일) 지원을 위해서도 5000억 원이 추가 투입된다. 재택치료 전환에 따른 동거가족 격리·간병 부담 등을 감안해 지급하는 추가 생활지원비(4인 가구 46만원, 10일) 소요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오미크론 변이 확산 대응 방역 지출 등 예측하지 못한 소요가 발생할 시 신속 대응하기 위해 예비비 1조원을 추가 확보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