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이츠 대구공장 해고노동자, 151일간 천막농성 해제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노동자들이 515일간 이어오던 단식농성을 해제하면서 한국게이츠 폐업 문제가 새 국면으로 전환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이 "한국게이츠 사태가 진전되기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대구시당은 23일 논평을 내고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515일 동안 이어오던 농성을 해제했다. 22일 전국 금속노동조합은 '모회사인 미국게이츠가 농성 해제 등을 조건으로 교섭 재개를 제안했다'고 밝혔다"며 "한국게이츠 사태가 한 걸음씩 나아가길 응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국인투자촉진법이 조금 더 국내 노동자의 권익 보호 강화를 위해 개정될 수 있도록 민주당 내 국회의원들에게 한국게이츠 사태를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한국게이츠 사태는 지난함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6월 26일 폐업 통보와 함께 해고당한 노동자들은 515일간의 천막단식농성으로 생존의 극한을 경험했다"며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의 힘겨운 한 걸음이 훗날 다른 노동자에게는 위대한 첫걸음이 될 수 있기를 응원드린다"고 말했다.
대구시당은 또 "국내 자동차 사업이 내연 기관에서 전기차로 급속한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한국 자동차 산업의 메카인 대구도 사업 전환에 따른 새로운 노조 교섭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게이츠 대구공장 해고노동자들이 해고투쟁 515일째인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해결을 촉구하고 있다.[사진=민주노총대구본부] 2021.11.23 nulcheon@newspim.com |
앞서 한국게이츠가 대구 공장 해고 노동자들은 22일 '한국게이츠가 해고노동자들과 내달 국제교섭에 나서기로 약속함'에 따라 이날 515일간 이어오던 천막 단식농성을 해제했다.
또 교섭재개에 따라 노조는 지난 9일부터 들어간 대성산업 서울 본사 사무실 점거농성과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단식농성을 22일자로 모두 해제했다.
해고노동자들은 미국게이츠 국내 법률대리인 김앤장 측과 실무논의를 진행하고 노사가 실무논의를 통해 요구안 조건을 정하면 오는 12월 2일 미국 게이츠사와 본교섭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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