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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은행주 랠리…'금리·배당 매력에 부업까지'

기사입력 : 2021년10월25일 11:36

최종수정 : 2021년10월25일 11:36

본업 물론 증권 중심 비은행권 실적도 양호
저평가 상태에 배당 매력 커져…외국인 순매수세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국내 전통 은행들 주가가 상승세다. 금리 상승 기대감에 배당 매력이 더해진 영향이다. 아울러 기존 예대마진에 의존하는 사업구조에서 비은행권 사업역량이 강화되며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은행주는 3.8% 상승하며 코스피 상승률(-0.3%)을 크게 초과했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와 관련, "3분기 실적 발표를 시작한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등 호실적을 시현하고 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주중 1.7%를 상회하는 등 금리 모멘텀도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KB금융은 지난 22일 종가가 5만7600원으로, 이달 저점(13일 5만3700원) 대비 7.3% 올랐다. 같은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는 5.1% 상승했으며,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 그리고 기업은행도 각각 4.2%, 11.4%, 8.2% 뛰었다. 이날도 오전 11시20분 현재 이들 5대 은행주들은 각각 1~2%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올해 3분기 KB금융은 전분기 대비 7.8% 증가한 1조2979억 원의 지배주주순이익을 달성하며 시장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거뒀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전분기 대비 1.3% 증가한 9287억 원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기록했다.

시중은행의 대출 창고 모습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안정적인 은행 이익 성장과 함께 증권을 중심으로 한 비은행 자회사의 약진이 실적 개선에 크게 작용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기대 이상의 좋은 실적이 지속된 이유는 은행을 포함한 전 자회사가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반영해 키움증권은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각각 8만 원과 7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기존 대비 각각 2.6%, 2.9% 높은 수치다.

지난주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에 이어 이번 주에는 이날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지주와 기업은행의 실적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들은 3분기에도 전년동기 대비 13.2%의 높은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는 가파른 대출 성장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와 자산건전성의 안정적 관리 그리고 비은행 실적 상향 안정화게 기인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올 4분기에도 은행 경상이익 성장세는 지속될 전망"이라며 "4분기 계절적 요인에 따른 표면적인 당기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대출 평잔 성장과 NIM 개선에 힘입어 은행 실적의 핵심인 이자이익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당 매력도 커지고 있다. 이익 안정성을 갖추면서 배당 성장주로 거듭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배당성향을 회복하고, 이후 점진적으로 상향될 것"이라고 하면서 업종의 배당 수익률(단순 평균) 예상치를 2021년 6.1%, 2022년 6.6%, 2023년 7.2%로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 또한 "은행업종에 대해 '긍정적(Positive)'의견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며 "증익 안정성이 가장 높은 산업인 은행주의 낮은 PER은 높은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 특히, 배당 지급 빈도가 높아진 것은 주주의 현금흐름을 개선한다는 의미에서 배당주로서의 투자 매력을 궁극적으로 제고하는 요인"이라고 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수급도 개선되고 있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한 주 외국인은 KB금융 362억 원, 신한지주 303억 원, 하나금융지주 327억 원, 87억 원, 기업은행 125억 원어치씩 순매수했다.

최정욱 연구원은 "지난주 국내 기관들은 코스피를 2100억 원 순매도하는 가운데서도 전통 은행주를 240억 원 순매수했고, 외국인들도 코스피를 600억 원 순매수하는 와중에 은행주를 1110억원 순매수했다"며 "은행주 수급 상황은 전반적으로 상당히 양호하다"고 봤다.

그는 이어 "호실적과 더불어 글로벌 금리 상승에 따른 금리 모멘텀까지 부각되고, 배당 매력까지 겸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내 은행주 투자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은 낮다"며 "물론, 시장금리가 너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당장은 추가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을 수 있으나 현 주가는 그동안의 시중금리 상승분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태로, 앞으로도 초과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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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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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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