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파업…서울시, 지하철 증회 등 비상 대책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매서운 한파가 예고된 가운데 서울 시내버스가 멈춰 서면서 출근길 교통 대란 우려가 커졌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 간 임금협상이 결렬된 뒤 박점곤 서울버스 노동조합 위원장은 "13일 첫차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서울시버스노동조합과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12일 오후 3시부터 서울지방노동위원회 특별조정위원회에서 진행한 사후조정회의에 들어갔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이날 오전 1시30분께 최종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버스회사 64곳 전체 약 1만8700명 조합원이 이날 오전 4시 첫차부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현재 서울 시내에서 운행 중인 버스는 7400여대에 이르는 만큼 한파 속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버스노조는 대시민 호소문을 내고 "서울시와 사측은 통상임금 지급을 최대한 지연시키면서 임금 동결이라는 폭거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다른 시도와 사업주와 달리 오로지 서울시와 서울 시내버스 사업주만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으로 인정한다는)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은 채 막무가내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정환 서울시버스조합 이사장은 "최대한 다른 지자체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했으나 결렬돼 당황스럽다"며 "사원들의 자율적인 운행을 독려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은 2024년 3월28일 이후 약 2년 만이다. 당시에는 노사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파업이 시작된 지 11시간 만인 같은 날 오후 3시께 종료된 바 있다.
서울시는 이날 첫차부터 비상수송대책을 시행, 대체 교통수단을 즉시 투입한다. 지하철은 출퇴근 시간대 1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 시간도 익일 2시까지 늘린다. 또 지하철역과의 연계를 위해 25개 자치구에서는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
지하철 혼잡시간은 오전 7~10시, 오후 6~9시로 조정돼 열차가 추가 투입된다. 막차 시간은 종착역 기준 익일 새벽 2시까지 연장해 총 172회 증회 운행한다.
시는 120다산콜재단과 교통정보센터(토피스), 버스정류소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 상황과 대체 교통수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kh9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