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聯·시중은행 위드 코로나 지침 '대기중'
영업시간, 대면 영업·회의·세미나 정상화 전망
재택근무는 비중 축소·유지 가능성 높아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정부가 오는 11월 9일부터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를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중은행들도 영업지침을 새로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연합회는 '위드 코로나' 관련 영업 지침을 마련하려고 대기 중이다. 개별 시중은행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아직 정부에서도 위드 코로나 관련한 정확한 정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가 먼저 움직이긴 어렵다"며 "곧 정부 정책이 정해지는 대로 협회의 내부 지침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본부인원의 30% 수준 재택근무 실시 ▲대면회의 및 회식‧모임 금지 ▲객장 대기고객 10인 제한 ▲연수, 워크샵 비대면 원칙 ▲건물 간 이동 금지 및 건물 내 타 층 이동 최소화 등의 방역지침으로 영업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방역가이드'를 마련해 현재 4단계로 운영 중이다. ▲대면회의‧집합교육‧워크숍 금지 ▲본부 이원화 근무 및 재택 근무 부서별 40%이상 유지 ▲본점구내식당 미운영(테이크아웃 도시락 운영) ▲본점 외부인 출입 금지 등이다.
하나은행은 4단계에 준해 ▲본점 인력의 40% 이상을 분산근무 중에 있으며 ▲수시 체온체크 및 마스크 항시 착용, 손소독제 상비 및 영업점 아크릴 판막이 설치 ▲백신휴가 운용 및 외부인 출입 통제 등을 시행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직원 간 회식·모임·식사 금지 ▲불필요한 회의·출장 취소, 필요 시 비대면 회의로 실시 ▲외출 등 이동 최소화, 휴가 시 방역수칙 준수 철저 ▲의심증상 발견 시 즉시 진단검사 실시 등의 방침을 이어가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에 객장 내 대기손님 10인 이하 제한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정부의 연말연시 방역 대책에 따라 이날부터 강화된 은행 영업점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은행은 영업점 대기 공간의 고객을 가급적 10명 이내로 제한, 고객간 거리 유지 등의 거리두기 방침을 실시한다. 2020.12.28 alwaysame@newspim.com |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이상인 지역의 은행 영업점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영업을 1시간 단축하고 있다. 하지만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다면 영업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위드 코로나 이후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돼 모일 수 있는 인원수가 확대된다면 대면회의, 연수, 워크샵 등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에서만 운영되던 은행 자산관리 세미나 등도 오프라인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재택근무와 관련해서는 비중을 축소하거나 계속해서 이어나갈 여지가 크다.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태에서 영업 마비 상황을 방지해야 할 필요가 있고, 언택트 시대가 빨라지면서 비대면 업무방식을 유지한다는 차원에서다.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내부에서는 업무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재택근무에 대한 찬반 의견이 갈린다"며 "대면 영업으로 이뤄져야 하는 분야 외에서는 재택근무가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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