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中 금융위기 '뇌관' 헝다, 세기의 채무조정 신의 한 수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헝다 위기 사태는 건설 경기에 의존한 중국 성장 모델의 종료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4일 오전 04시53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창업 후 불과 25년 사이 중국 부동산 건설업계의 성공 신화를 세운 뒤 파산 위기를 맞은 에버그란데 그룹(헝다그룹)의 운명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물론이고 중국의 경제 성장 축에 해당하는 부동산 업계와 금융시스템이 사실상 통째로 헝다그룹과 함께 칼 끝에 올려졌기 때문.

금융위기 뇌관에 해당하는 헝다그룹이 외부 자금 수혈이 없이는 파산이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중국 정부는 공적 자금 투입에 소극적인 움직임이다.

이른바 대마불사 논리를 앞세운 정부 주도의 구제 가능성이 제한적인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채무 구조조정을 통해 무질서한 파산을 막는 방향으로 해결책이 모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헝다그룹은 223개에 달하는 중국 주요 도시에 총 800건에 달하는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중국 주요 지역 곳곳에 헝다그룹의 공사 현장이 포진한 셈이다. 디폴트로 인한 채권자들의 손실 이외에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가 중단될 경우 피해를 입게 되는 계약자들이 수 백만으로 추정된다.

업체는 각 지역 정부로부터 부지를 매입한 뒤 아파트 단지를 개발해 민간에 매각하는 형태로 외형 성장을 이뤘다.

계약자들로부터 자금을 끌어 모아 공사에 착수하고, 금융권 여신과 채권 발행으로 프로젝트를 늘리는 전략을 취했다.

중국 헝다그룹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6월 말 기준 업체의 대차대조표에 따르면 총 자산 규모가 2조3800억위안(3680억달러)으로 집계됐고, 부채 규모가 1조9700억위안(3050억달러)에 달했다.

국내외 채권자들에게 상환해야 할 원리금 이외에 하청 업체와 장비 및 원자재 공급 업체에 진 빚도 상당한 규모다.

대차대조표 상 부채로 분류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채무에 해당하는 '숨은 빚'도 작지 않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최고경영자 쉬자인을 중국 부동산 업계의 최고 부자의 자리에 올려 놓은 헝다그룹의 성공 신화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채 위에 세운 신기루였던 셈이다.

우선,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해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를 재촉한 중국 정부가 전면에 나서 회생을 주도할 가능성은 낮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금융시스템 전반의 붕괴 위기와 함께 사회적 동요가 고조되지 않으면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을 살리는 데 앞장서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영진은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당장 발등에 떨어진 유동성 위기를 진화하려는 시도에 나설 움직임이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그룹이 공중 분해되는 사태만은 막겠다는 얘기다.

하지만 자산 가격을 대폭 깎아내리더라도 꼬리를 무는 채무 원리금 만기일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각 지역 정부가 건설 프로젝트를 매입해 아파트 계약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채권자들과 부채 구조조정 협상을 벌이는 시나리오가 가장 현실적이라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헝다그룹의 경영진 역시 최후의 대책으로 자산을 지역별로 구분해 각 지방 정부와 국영 건설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중국 정부가 주요 지방 정부와 공공 기관 및 기업에 헝다그룹의 위기에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이날 보도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중국 위안화와 미국 달러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소식통에 따르면 주요 지방 정부는 회계 컨설팅 업체와 로펌을 동원해 헝다그룹의 건설 프로젝트 현황과 부채 규모를 파악하고 나섰다.

채권자들도 본격적인 채무 구조조정을 위한 준비에 착수하는 움직임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을 포함해 헝다그룹의 회사채를 매입한 기관들은 최근 로펌 커클랜드 앤드 엘리스와 IB 몰리스를 자문 기관으로 선정하고 채무 조정에 대한 의견을 구하는 상황이다.

채무 조정을 통해 헝다그룹이 무질서한 파산을 모면한다 하더라도 대규모 부채 탕감으로 인한 채권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하다.

이미 헝다그룹의 2022년 만기 회사채 가격은 1달러 당 0.28달러까지 폭락, 사실상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

한편 2020년 기준 중국의 GDP에서 건설 부동산 섹터가 차지한 비중이 9%에 달했다. 이미 헝다 사태가 신용시장 리스크를 크게 고조시킨 가운데 신속한 대응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여신을 제공한 금융업계는 물론이고 부동산 산업 전반으로 연쇄적인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

월가의 대표적인 공매도 세력으로 꼽히는 짐 채노스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의 칼럼을 통해 헝다그룹이 파산할 경우 중국 금융시스템에 리먼 사태보다 커다란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간 스탠리도 보고서를 내고 "중국 정부가 직접적인 헝다그룹의 구제에 나서지 않는다 하더라도 모기지 대출 규제 완화와 은행권 지급준비금 하향 조정 등 최악의 사태를 차단하기 위한 대응책을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가 곧 건설 프로젝트에 의존한 중국의 경제 성장 모델에도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헝다그룹의 위기와 함께 2013년 이후 자금난으로 인해 공사가 중단된 채 흉물스럽게 방치됐다가 지난달 폭파된 14개동 규모의 아파트 단지 선샤인 시티까지 중국의 부동산 버블이 위험 수위라는 경고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새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대법원은 10일 "조 대법원장이 오는 14일자로 노 대법관을 신임 법원행정처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10일 대법원에 따르면 조희대 대법원장이 넉 달 넘게 공석이던 법원행정처장에 노경필 대법관을 임명했다. 노 대법관. 법원행정처장은 대법원장의 지휘를 받아 전국 법원의 인사·예산·조직 등 사법행정 사무를 총괄하는 자리로, 대법관 가운데 1명이 맡는다. 노 신임 처장은 사법연수원 23기로, 1997년 법관으로 임용됐다. 이후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고법 고법판사, 광주고법 부장판사, 수원고법 부장판사·수석부장판사 등을 거쳐 2024년 8월 대법관에 임명됐다. 대법원은 노 신임 처장이 대법원 재판연구관으로 5년간 근무하면서 헌법·행정법 관련 분쟁을 심도 있게 검토해 국민의 기본권과 행정절차 참여권, 조세 정의를 실현하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또 전문적인 법률 지식과 합리적이고 공정한 판단 능력, 도덕성과 인품을 두루 갖춰 법원 안팎의 신망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대법원 관계자는 이날 "노 신임 처장은 경청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법원 구성원은 물론 사회 각계와 소통해 국민을 위한 신속하고 공정한 사법제도를 구현하고,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데 헌신할 적임자"라고 말했다. 법원행정처장 자리는 박영재 대법관이 지난 2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4개월 넘게 공석이었다. 박 대법관은 올해 1월 16일 취임했으나 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 등 이른바 '사법개혁 3법' 입법에 반발하는 뜻으로 취임 42일 만에 물러났다. 이후 기우종 법원행정처 차장이 처장 직무를 대행해왔다. 대법관 공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직 대법관을 법원행정처장으로 임명한 만큼, 향후 후임 대법관 제청 논의가 재판 인력 공백 문제와 맞물려 속도를 낼지도 주목된다. yek105@newspim.com 2026-07-10 14:50
사진
"국정농단" 한학자 총재 13년 구형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정교유착' 의혹의 중심 인물인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징역 13년을 구형했다. 특검팀은 1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한 총재의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원주 천무원 부원장에게는 징역 10년,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에게는 징역 3년 6개월, 이신애 전 재정국장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윤석열 정부와의 '정교유착' 혐의로 기소된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결심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6.07.10 photo@newspim.com 특검팀은 이 사건에 대해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혼란하게 하고, 교인들의 헌금을 사금고처럼 사용하면서 국정을 농단한 사건"이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종교단체들에 대한 정교유착과 국정농단 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중한 형을 선고해달라"고 언급했다. 특검팀은 "피고인들은 통일교와 자신들의 이권 및 영향력를 확대하고자 이 사건 범행을 저질렀다"며 "정교일치를 목표로 종교단체의 막대한 자금력을 이용해 정치와 결탁했고, 선거에 불법 개입했으며 대한민국의 공권력을 불법부당하게 이용하려고 했다"고 지적했다. 특검팀은 정치권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며 청탁 행위를 한 윤 전 세계본부장이 한 전 총재의 의사에 반해 행동할 수 없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통일교 정책을 부탁하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과 그라프목걸이 등을 제공한 것 역시 한 전 총재의 승인 없이는 이뤄질 수 없는 행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또한 지난 2022년 3월 한 총재가 특별집회에 참석해 사실상 '윤석열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뒤 통일교 각 지부에서 국민의힘에 재정적 지원을 한 점을 들며, 모든 사건이 한 총재로부터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특검팀은 "한학자는 이 사건 정교유착의 최종 수혜자"라고 밝혔으며, 정 부원장에 대해서는 "한 총재의 비서실장이자 최측근으로, 한 총재의 주요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조력해 큰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한 총재는 정 부원장, 윤 전 본부장과 공모해 지난 2022년 1월께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에게 윤석열 정부의 통일교 지원을 요청하며 정치자금 1억 원을 전달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를 받는다. 같은 해 3∼4월 통일교 단체 자금 1억4400만 원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에게 쪼개기 후원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도 있다. 이들은 그해 7월께 전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고가 목걸이와 샤넬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청탁금지법 위반)도 받는다. 한 총재와 정 부원장에게는 같은해 10월께 자신들의 카지노 원정도박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얻고 윤 전 본부장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증거인멸교사)도 적용됐다. 한 총재는 지난 2022년 7월 네팔 국회의원에게 선거자금 10만 달러를, 세네갈 대통령에 선거자금 50만 달러를 각각 제공한 혐의도 적시됐다. right@newspim.com 2026-07-10 12: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