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스마트팜 기업간 업무협약 체결
기자재부터 딸기 품종까지 수출 기대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내 스마트팜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OTRA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경제 협력 확대가 기대되는 농업대국 호주를 선진 시장의 교두보로 집중적으로 공략해 지난 5월부터 그 결실을 보기 시작했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 스마트팜 시장은 올해부터 연평균 9.4% 성장해 2027년에는 187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KOTRA는 19일 국내기업 A사와 호주 파트너 B사의 호주 스마트팜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번 업무협약 참가기업 A사의 국내 딸기 스마트팜 전경이다. [사진=KOTRA] 2021.08.18 fedor01@newspim.com |
세계적인 농업 강국 호주에서는 기후 변화로 인해 산불과 가뭄으로 농가의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인구 증가에 따른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정부 차원에서 스마트팜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KOTRA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관련 호주 시장을 조사하고 스마트팜 기업을 발굴했다. 한국과 호주의 스마트팜 기업 간 30회 이상의 화상상담을 지원해 중동·중앙아시아에 이어 국내 스마트팜 기업이 호주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그 결실로 KOTRA는 19일 국내기업 A사와 호주 파트너 B사의 호주 스마트팜 진출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날 호주 농식품부 관계자와 디지털 농업 분야 주요 기업·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스마트팜 기술의 우수성과 호주에서 진행될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설명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국내기업 A사와 호주 파트너 B사는 첫 번째 프로젝트로 4ha(약 1만2000평) 규모의 딸기 스마트 농장 설계를 위해 호주 퀸즐랜드주(州)의 토지 선정까지 마무리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시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또한 한국산 딸기 재배를 위해 설향, 금실 등 5개의 국내 딸기 품종에 대한 조직배양, 라이선스 구입도 추가로 논의 중이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팜 기자재부터 딸기 품종까지 수출을 확대해 나가고 호주 소비자들은 조만간 한국산 딸기를 맛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김상묵 KOTRA 혁신성장본부장은 "우리 스마트팜 기업의 호주 진출은 기존 중앙아시아·중동 지역을 넘어 우리 기술이 선진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앞으로 우리 기업이 세계 스마트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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