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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자동차 올해 8000만대 넘는다..'차·철·배' 수요 폭발

기사입력 : 2021년06월21일 06:02

최종수정 : 2021년07월07일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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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 제한 등 풀리며 소비 심리 되살아나
"車판매 상승 곡선 시작..올해 8000만대 넘길 것"
한국조선·삼성重, 1~5월 지난해 수주 실적 초과
전방 산업 회복에 철강사 2분기 영업익 최대 30배

[편집자] 최근 코로나19 백신접종 속도가 빨라지면서 올가을 일상생활 복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당초 11월로 예상했던 집단면역이 이르면 추석에 달성할 수 있는 낙관적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이에 뉴스핌은 끝이 보이는 팬데믹 이후 '달라진 세상'이 일상에서 어떻게 다가올지 전망해 보고자 합니다. 또한 포스트팬데믹 시대를 준비하는 국내 기업들과 금융권 움직임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포스트팬데믹 시대를 앞두고 한국경제의 위상 강화를 위한 전문가 진단도 준비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정승원 기자 = 자동차를 비롯해 철강, 조선 등 전통 산업이 수요 회복 덕에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가 불거진 뒤 유럽 등 주요국에서 통행금지부터 이동 제한, 국경 폐쇄까지 이동 자유를 제한하면서 현대자동차와 기아를 포함한 주요 완성차 공장이 문을 닫았다.

그러다 지난해 말부터 미국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보급된 코로나19 백신은 회복세를 가속시켰다. 코로나 종식까지는 아니더라도 생활 방역을 지킨다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가 부풀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가 오늘도 다가오고 있다.

 ◆ 올해 車 수요 8000만대 넘길 듯..부품·타이어도 '好好'

21일 산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의 판매 증감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32.4%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각국별로는 미국 29.1%, 중국 52.3%, 유럽 23.1% 증가했다.

미국 시장은 연초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3월부터 자동차 재고가 부족할 만큼, 수요가 폭증했다. 백신 접종 확대와 함께 바이든 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이 복합적으로 이뤄진 결과로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를 가장 먼저 치른 중국은 지난해 4월부터 자동차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유럽 역시 올해 3월부터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내수는 올들어 5월까지 현대차는 31만76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5.6% 늘었고, 기아도 22만9104대 판매해 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수출량은 87만2064대로 25.6% 뛰었다.

이처럼 전 세계 자동차 수요의 가파른 증가세는 포스트 팬데믹의 특성으로 풀이된다. 이동 제한 등이 풀리면서 소비 심리가 되살아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켠에서는 이 같은 소비 확대를 '보상 소비' 및 '보복 소비'라고도 표현한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사진=현대차그룹] 2021.06.18 peoplekim@newspim.com

자동차 업계에서는 전 세계 자동차 수요가 코로나19 이전인 9000만대 수준까지는 못 미치지만 올해 8000만대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9000만대 규모는 최대 호황기 때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LMC 오토모티브 집계 결과 지난해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7766만대로, 전년인 9028만대 대비 14%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과 맞물려 돌아가는 부품·타이어 업계도 자동차 수요 회복에 맞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아이오닉5 등 전기차 전용 핵심 부품 공급을 확대하는가 하면, 한국타이어는 미국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현지 공장 가동율을 최대한 올리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백신 보급이 확대되면서 주요국을 중심으로 경제 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했다"며 "자동차 판매 상승 곡선이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올해 수요는 8000만대를 무난히 넘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교수는 "자동차 수요 증가로 인한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변수"라며 "현대차와 기아 등이 반도체 내재화 등 근본적인 솔루션을 통해 반도체 수급난 리스크를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재확산과 변이 바이러스 등 리스크가 늘 상존하는 탓에 생산 과정에서 더욱 철저한 방역 관리도 요구된다.

이런 가운데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포스코 팬데믹과 맞물려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만 봐도 현대차 아이오닉5를 비롯해 기아 EV6, 르노삼성 조에, 메르세데스-벤츠 EQC·EQA, 아우디 이트론 등 순수 전기차가 출시됐다.

또 하반기부터 제네시스 JW(프로젝트명), 한국지엠(GM) 쉐보레 볼트EV 등이 선보일 예정이다. BMW는 출시를 앞둔 ix, i4 등 전기차 예약을 받고 있는가 하면, 폭스바겐 ID.4 등 전기차도 내년에 들여오기로 했다.

수입차 시장은 벤츠와 BMW를 중심으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올들어 5월까지 국내 수입차 판매량은 12만156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했다. 벤츠는 3만5342대, BMW는 2만9759대 판매하며 업계 평균을 초과한 23.2%, 39.3% 증가율을 과시했다.

이동현 현대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 지역분석실장은 "지난해 전 세계에 순수 전기차가 170만대 판매됐고, 올해는 38.6% 성장한 235만대가 예상된다"며 "완성차 업체의 신차 출시 확대로 순수 전기차 시장의 리더십 확보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중국의 공격적인 반도체 재고 확보, 여러 업종의 반도체 확보 경쟁 심화, 전기동력차 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반도체 품귀 사태가 연내 해소되기 어렵다"며 "원유, 철강, 구리 등 기타 원자재 및 해상운송 수요급증 등 '제2의 반도체 사태' 발생 리스크도 있어 V자 회복세 지속이 불투명하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초대형LP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2021.06.18 peoplekim@newspim.com

 ◆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선박 발주, 다시 기지개

국내 조선 업계는 연일 선박 수주에 성공하면서 코로나19로 부진했던 지난해 실적을 만회하고 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3사의 수주 금액은 194억 달러다. 해당 기간 한국조선해양은 108억 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전체 실적인 94억 달러를 넘어섰다. 삼성중공업 역시 5월까지 59억 달러를 수주하며 지난해 수주 실적인 55억 달러를 넘었고, 대우조선해양도 27억 달러를 수주하는 등 수주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조선3사는 연일 수주 소식을 알리면서 연간 목표치를 조정했다. 각사의 연간 목표치는 한국조선해양 149억 달러, 삼성중공업 91억 달러, 대우조선해양 77억 달러다. 3사의 수주 목표치를 합치면 317억 달러 중 194억 달러를 이미 수주한 것이다. 이는 향후 2년 6개월치 물량에 해당한다.

선박과 함께 해양플랜트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14일 이탈리아 엔지니어링 업체인 사이펨과 함께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로부터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 설비(FPSO)를 수주했다. 대우조선해양이 수주한 계약 금액은 1조948억원으로 지난 2019년 2000억원 규모의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수주 이후 2년 만의 해양플랜트 수주이며 '조' 단위 수주는 2014년 3조원 이후 7년 만의 쾌거다.

여기에 하반기 카타르의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의 LNG선 대량 발주도 예정돼 있다. 카타르페트롤리엄은 지난해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100여척의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조선3사의 수주 릴레이는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2003년 대호황을 뜻하는 슈퍼 사이클 당시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나, 지난해와 함께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단적으로, 한국조선해양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6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은 '어닝쇼크'를 기록해 5068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게 됐으며 대우조선해양도 2347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해 적자전환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후판 가격의 인상 가능성이 있어 원가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선박 가격은 슈퍼 사이클 당시의 60~80%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시황 회복이 이어진다면 국내 수주 능력의 1.5배 규모의 수주가 가능하겠지만 이를 슈퍼 사이클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초고장력 자동차 강판 [사진=현대제철] 2021.06.18 peoplekim@newspim.com

 ◆ 전방 산업 회복에 포스코·현대제철 '최대 생산'

자동차와 조선, 가전 등 전방 산업 회복 덕에 후방 산업인 포스코와 현대제철 철강사는 주요 철강재를 최대 규모로 생산하고 있다. 포스트 팬데믹을 대비한 중국, 미국 등 주요국이 경기 부양 정책을 펴내면서 자동차, 가전, 건설 등의 철강재 소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또 철광석 등 원료값 인상에 따라 자동차 강판 및 선박용 후판 가격이 오르면서 철강사의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철강사는 지난 4월 조선사와 협상에서 후판 가격을 톤당 10만원 올린 85만원에 합의했다. 현대차·기아와 강판 가격도 4년 만에 톤당 5만원 올렸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 철강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포스코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조77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배 규모다. 현대제철은 무려 30배 증가한 4173억원, 동국제강은 1426억원으로 43% 늘어난 수치다.

다만 원료값이 지속적으로 치솟는 만큼,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후판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조선3사와 하반기 후판 가격 인상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 또 동국제강은 삼성전자, LG전자 등 생활가전(CE) 수요 증가에 따라 연간 75만t 규모의 컬러강판 생산 규모를 7월부터 10만t 늘리기로 했다.

후판 가격은 현재 약 85만원/t이지만 하반기 약 5만~10만원 정도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선사 등 대량 공급이 아닌, 유통용 후판 가격은 지난해말 약 70만원/t이었다가, 올 상반기 지속적으로 올라 약 130만원/t 수준이다. 톤당 100만원을 넘긴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뒤집어 보면 조선사에 대한 후판 공급가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계산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중국 칭다오항 기준(CFR) 철광석 가격은 208~220달러/t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약 100달러/t 대비 두 배 이상이다. 철광석 가격은 지난해 5월부터 오르다가 지난달 12일 237.57달러의 역대 최고치를 경신해 역대 최저치인 2015년 12월의 38.30달러/t 대비 6배 뛰었다.

철광석을 비롯해 고철 생철, 열연 코일, 제철용 원료탄 등 철강 원자재 가격이 전부 오름세다. 단적으로, 고철 생철은 현재 47만원/t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80% 치솟았고, 연초 대비로는 25% 올랐다.

산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팬데믹을 위한 각국의 경기 부양 기조가 확대돼 철강 수요가 더욱 증가할 전망"이라며 "각 산업이 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맞춤 지원을 강화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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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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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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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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