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인 자진 탈당 권유 뒤 국민의힘에 전방위 공세
신현영 "국민의힘 시간끌기, 국민들도 안다"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감사원에 접수된 국민의힘 전수조사 의뢰 사건을 권익위로 이첩해주시길 바란다"고 감사원에 요구했다. 국민의힘이 국민 권익위 조사를 믿지 못한다며 감사원에 전수조사를 의뢰한 것에 대한 강경 대응을 시사한 셈이다.
윤호중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비교섭단체 5개 정당도 민주당처럼 권익위에 부동산 거래내역 조사를 의뢰했는데 국민의힘은 유일하게 감사원에 의뢰했다"며 "감사원은 국회의원 직무감찰을 업무범위에 두고 있지 않아 관련 조사를 수행할 수 없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는데도 감사원에 요청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이 감사원 법을 바꿔서라도 감사원 조사를 요청하겠다는 것을 두고서는 "감사원으로 하여금 현행법에 따라 조사하지 말라는 것인지, 현행법을 어기고 조사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감사원에 요청한 전수조사 의뢰서를 권익위에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06.10 kilroy023@newspim.com |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이 감사원을 고집하면 고집할수록 국민에게 쇄신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민의힘의 결단을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어 "국민의힘이 시간 끌기를 한다는 것을 국민들도 알 것"이라며 "결과가 두려운 것인지 전당대회 핑계로 지연작전을 벌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9일 송기헌 민주당 의원의 국회의원 부동산 전수조사가 가능한지 여부를 묻는 서면 질의에 대해 "국회에 소속된 공무원은 감사원의 직무 감찰대상에서 제외됨을 알려드린다"라고 답했다. 대통령 직속기구이자 행정부 소속기관인 감사원이 삼권분립 차원에서 입법부인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조사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한편 당내에서 끊이지 않는 반발에 대해 신 대변인은 "윤호중 원내대표가 육참골단이라는 표현을 썼고, 송영길 대표도 마음이 찢어진다고 표현한 상황에서 내린 어쩔 수 없는 결단"이라면서도 "LH 사태부터 국회의원부터 투명하게 공개한다고 했던 것이다. 명확히 소명하는 과정에서 의혹이 풀어질 수 있으니 양해해달라는 취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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