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달러화 가치가 3일(현지시간) 상승해 장중 3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자 달러화는 상승 흐름을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미국 동부시간 오후 2시 57분 기준 전날보다 0.66% 상승한 90.5020을 기록했다. 장중 달러화는 90.554까지 오르며 3주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 지표는 예상보다 큰 폭의 강세를 이어갔다. 민간조사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미국 민간 고용이 97만8000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 65만 건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지난주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40만 건 밑으로 감소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1.02.19 mj72284@newspim.com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서비스 업황도 개선되고 있다.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5월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64.0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템퍼스의 후안 페레스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달러화 뒤를 받치는 경제가 팬데믹 모드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경제 지표들이 분명한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달러에 메리트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내일(4일) 발표되는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를 통해 시장 참가자들은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의 분위기를 예측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렉스닷컴과 씨티 인덱스의 매트 웰러 글로벌 시장 리서치 책임자는 "미국 고용시장은 예년보다 더욱 불확실하고 변동성이 높다"면서 "월간 변동성이 예측을 매우 어렵게 할 것이고 예측에 이것을 너무 활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69% 내린 1.2126달러, 영국 파운드/달러 환율은 0.49% 하락한 1.4098달러를 각각 나타냈다.
일본 엔화는 달러 대비 0.65% 오른 110.2850엔, 스위스 프랑은 0.70% 상승한 0.9042프랑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상품 통화인 호주 달러는 미 달러화 대비 1.29% 내렸으며 캐나다 달러는 0.5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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