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탈리아에서 간호사의 실수로 화이자 코로나19(COVID-19) 백신을 6회분 접종받은 사건이 발생해 화제다. 다행이 접종 여성은 어떠한 부작용 없이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COVID-19) 백신 주사기에 담는 이탈리아 간호사. 2021.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10일(현지시간) CBS뉴스에 따르면 전날 오전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노아 병원에서 간호사가 23세 여성에게 실수로 화이자 백신 1바이알(vial·약병)을 한꺼번에 접종했다.
1바이알에는 6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6도스(1회 접종분)가 들어있다. 간호사는 약병에서 1도스만 주사기로 뽑아 주입해야 했지만, 순간 정신이 산만해진 탓인지 1바이알 전부를 주사기에 담아 여성에게 접종한 것이다.
접종 여성은 24시간 동안 병원 응급실에서 이상반응을 관찰받았고 소염제 등 간단한 조치들이 취해졌다. 다행이 어떤 이상반응도 없어 여성은 퇴원했다.
해당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 안토넬라 비센티 박사는 "확실히 부작용은 없었다"며 "화이자의 임상시험 자료를 보면 일반 접종 도스의 최대 5배까지 맞아도 어떠한 부작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독일과 이스라엘에서도 5회분을 한번에 접종받은 사례들이 있었지만 부작용 보고는 없었다는 것.
투스카나주 보건 당국은 이번 사건이 대국민 백신 접종 프로그램에서 종종 발생할 수 있다며 깊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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