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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산당 100년, 중국 기술굴기 요람 선전 화웨이를 가다④ '종업원 자본가' 비상장 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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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의, 종업에 의한, 종업원을 위한 경영'
비상장 고수 R&D 집중 및 직원중심 경영 실현
'종업원 자본가' 고객을 으뜸으로 섬기는 기업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상장은 좋은 제도지요. 경영이 한층 투명해지고 필요한 기업 자금을 싑게 조달할 수도 있죠. 기업가치가 눈덩이 처럼 불어난다는 점도 매력이구요. 하지만 모든 일에 양면성이 있 듯 상장을 안해도 좋은 점이 많고, 또 굳이 상장을 해야할 이유가 없는 경우도 있지요"

화웨이는 세계 최대 통신 분야 기술 기업으로서 미국의 대중 제재 와중에서 중국 기술굴기의 상징적인 존재로 떠올랐다. 미국은 중국에 기술 제재를 가하면서 특히 화웨이가 세계시장에서 민감한 정보를 빼돌리고 있다고 주장한다. 기술제재로 화웨이는 2020년 스마트폰 영업에서 타격을 빋았다. 일부 국가는 화웨이가 상장을 하지 않는 이유가 실제로 국가 소유이기 때문이라며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3월 31일 광둥성 선전 롱강구 화웨이 본부가 있는 반텐(阪田)기지. 이날 저녁 2020년 영업실적 발표대회에 앞서 기자는 화웨이 공관부 책임자 안내로 이곳에서 화웨이의 장시성(江西生) 이사회 수석 비서를 만났다. "화웨이는 왜 비상장 원칙을 고수 하는 거죠". 기자는 평소 궁금했던 질문을 장시성 주석 비서에게 던졌다.

장시성 수석 비서는 화웨이가 상장 하지 않는 이유 중 첫 째로 양호한 현금 흐름을 꼽았다. 항상 자금 사정이 넉넉한 상황이어서 외부 자금 조달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대답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장시성 이사회 수석 비서. 2021.04.19 chk@newspim.com

상장을 하면 단기 이익을 중시하는 외부 주주들 때문에 연구개발(R&D)에 맘껏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점도 비상장을 고수하는 이유중 하나다. 화웨이의 2020년 매출대비 R&D 투자는 15.9%에 달했다. 장비서는 "매출중 R&D 투자는 매년 10% 이상으로, 최근 10년 동안 7200억 위안을 기술 개발에 쏟아부었다"며 "일반 상장사라면 가능했겠냐"고 반문했다.

"상장을 안한 상태에서는 미래 종업원들이 쉽게 주식을 획득할 수 있고, 이는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가지고 회사 발전을 위해 전념하는데 동기 부여가 됩니다". 장시성 비서는 상장을 하고 나면 파티가 끝나버려 미래 직원들에게 돌아갈 파이가 소멸된다며 비 상장의 또다른 이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화웨이는 '종업원의, 종업원에 의한, 종업원을 위한 경영'을 지향하고 있어요. 경우에 따라 퇴직 종업원도 배당을 받을 수 있습니다. 주식 보유 종업은 투표로 위원회 대표와 이사회 멤버를 선출하고 순환 회장도 투표로 결정합니다". 장시성 비서는 화웨이 경영 시스템이 투표에 의한 집단 지도 체제 경영과 같다고 소개했다.

장시성 비서는 얘기를 마친 뒤 어디론가 기자를 안내했다. 도서관의 실록 보관실 같기도 하고 국립 도서관 한구석에 있는 정부 문서 보관함 같기도 하다. 방으로 들어서자 직원들이 한쪽 편에서 두께 7~8센티미터 정도의 서류철을 전자기기에 올려놓고 무슨 작업을 하고 있었다. 문서 복사를 하고 있냐고 물어보니 주식 명부를 전자 소독 처리하는 중이라는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선전시 북쪽 롱강구에 위치한 화웨이 반덴기지 K구 지자(機加)센터에는 다른 기업들에게서 보기 힘든 주권을 보관 관리하는 '고권실(股權室, 주권실)' 전시장이라는 독특한 장소가 있다. 장부 소독을 하는 옆으로 연도별로 주식 보유 현황을 기록한 두터운 장부가 넓은 방 한가득 빽빽히 꽃혀 있다. 주권실에서 '2020년 발행 명부 1권'을 펴자 40번 째에 런쩡페이(任正非) 회장의 주식 보유 현황도 기록이 돼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4.19 chk@newspim.com

비상장 회사 화웨이의 주식은 거의 대부분 종업원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 정부 지분은 단 한 주도 없다. 220억 2000만 주를 19만 여명 직원중 9만 6000여 명의 종업원 주주들이 나눠 갖고 있다. 현재 주가는 주당 7.85위안이다. 런쩡페이 회장은 약 3억 주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의 지분은 0.81%로 1%에도 못미친다.

화웨이는 '가상제한주(虚拟受限股, virtual restricted share)'라는 독특한 제도를 통해 99%가 넘는 주식을 종업원들이 소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소유권은 있지만 매매가 제한된 주식이다. 회사를 떠나면 공회에 매각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기여도가 높은 경우 퇴직 후에 도 보유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려있다.

"사회주의 체제안에서의 '종업원 자본주의'와 같은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어요. 종업원들은 노동에 대한 보수 외에 자본을 통해서도 이윤을 얻을 수 있는 거죠. 10만 명 가까운 주식 보유 직원들이 모두 회사의 주인인 '종업원 자본가'인 셈이지요". 생소한 주권 지배체제가 잘 납득이 안돼 몇차례 비슷한 질문을 건네자 장시성 수석 비서는 이렇게 말했다.

종업원이 곧 주인인 회사 화웨이는 내외국 기업들 통털어 수많은 중국 기업중에서 취업을 준비중인 학생들에게 가장 입사하고 싶은 꿈의 직장과 같은 곳이다. 화웨이는 2018년 985개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취업 선호도 1위 기업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는 일반 상장사 처럼 외부 주주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기 때문에 오로지 고객만 성심껏 떠받들면 된다. "화웨이의 유일한 존재 이유는 고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하는 것이다". 3월 30일 화웨이의 궈푸린(郭福林) 국제미디어 사무 부장은 화웨이의 반텐 기지 지자(機加)센터에서 오찬을 하던 중 이렇게 말하면서 이것이 런쩡페이 회장의 경영 철학이라고 일러줬다.

"런쩡페이 회장은 캉카이(慷慨)한 사람이예요". 런쩡페이 회장을 직접 만난 적이 있냐면서 그에 대한 소감이나 인상을 들려달라고 하자 궈 부장은 주저하지 않고 말했다. 잘 못알아들어 재차 뜻을 묻자 이웃에게 호쾌하게 주머니를 열어 아낌없이 베푸는 성격, 또는 관대하고 호방한 성품을 일컫는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4.19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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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뭉칫돈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한 실탄 확보에 나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이 발행한 '100년 만기' 채권이 시장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100년 뒤에나 원금을 돌려받는 초장기 채권임에도 불구하고, 알파벳의 재무 건전성과 AI 패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파벳이 영국 파운드화로 발행한 8억5000만 파운드(약 1조6900억 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에 무려 57억5000만 파운드의 매수 주문이 몰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알파벳은 3년물부터 100년물까지 총 5개 트랜치(만기 구조)로 채권을 발행했는데, 그중 100년물이 가장 큰 인기를 끌었다. 알파벳은 올해 자본지출(CAPEX) 규모를 1850억 달러로 잡고 AI 지배력 강화를 위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위해 전날 미국 시장에서도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강력한 수요 덕분에 발행 금리는 당초 예상보다 낮게 책정됐다. 또한 스위스 프랑 채권 시장에서도 3년에서 25년 만기 사이의 5개 트랜치 발행을 계획하며 전방위적인 자금 조달에 나섰다. 100년 만기 채권은 국가나 기업의 신용도가 극도로 높지 않으면 발행하기 어려운 '희귀 아이템'이다. 기술 기업 중에서는 닷컴버블 당시 IBM과 1997년 모토롤라가 발행한 사례가 있으며, 그 외에는 코카콜라, 월트디즈니, 노퍽서던 등 전통적인 우량 기업들이 발행한 바 있다. 기술 기업이 100년물을 발행한 것은 모토롤라 이후 약 30년 만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구글.[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1 mj72284@newspim.com ◆ "알파벳엔 '신의 한 수', 투자자에겐 '미묘한 문제'" 전문가들은 이번 초장기채 발행이 알파벳 입장에서는 매우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입을 모은다. 얼렌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브루노 슈넬러 매니징 파트너는 "이번 채권 발행은 알파벳 입장에서 영리한 부채 관리"라며 "현재 금리 수준이 합리적이고 인플레이션이 장기 목표치 근처에서 유지된다면 알파벳과 같은 기업에 초장기 조달은 매우 타당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알파벳의 견고한 재무제표와 현금 창출 능력, 시장 접근성을 고려할 때 100년 만기 채권을 신뢰성 있게 발행할 수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장기채는 금리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성(듀레이션 리스크)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HSBC은행의 이송진 유럽·미국 크레딧 전략가는 "AI 산업 자체는 100년 뒤에도 존재하겠지만, 생태계가 5년 뒤에 어떤 모습일지조차 예측하기 어렵다"며 "기업 간 상대적인 서열은 언제든 뒤바뀔 수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금리 상승기에는 초장기채의 가격이 급락할 위험이 있다. 지난 2020년 오스트리아가 표면금리 0.85%로 발행한 100년 만기 국채는 이후 금리가 오르면서 현재 액면가의 30%도 안 되는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이를 두고 슈넬러 파트너 역시 "투자자 입장에서 이 채권의 매력은 훨씬 미묘하고 복잡한 문제"라고 했다. mj72284@newspim.com 2026-02-11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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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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