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적분 응시자 표준점수, 확률과 통계보다 높을 수 있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입시 전문기업 이투스교육이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및 재수생을 포함한 수험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단위의 연합모의고사에서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에 따르면 이투스 전국연합모의고사에 참여한 학생 중 수학 미적분(48.8%) 선택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확률과 통계(39.7%), 기하(11.5%) 순으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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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시자 비율 및 등급별 응시 비율 차이도 뚜렷했다. 인문계열 학생들이 주로 선택하는 확률과 통계 선택자들의 1~2등급 비율이 미적분을 선택한 집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타났다.
또 1~2등급에서 미적분 응시자는 각각 86.4%, 77.7%이었던 반면 확률과 통계 응시자는 각각 각각 4.7%, 10.6%에 불과했다. 즉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집단이 매우 불리한 구조라는 지적이다.
수학 공통과목 1~2등급에서 미적분을 선택하는 응시자가 많으면 다른 선택과목 응시자보다 표준점수에서 유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표준점수는 공통과목에서도 선택과목 응시자 그룹의 평균 및 표준평가도 반영한다.
이 경우 원점수가 같은 응시자 사이에서도 표준점수 차이가 발생한다. 같은 점수를 받고도 미적분 응시자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 응시자보다 높게 나올 수 있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미적분 선택자 집단의 표준편차 감소와 미적분, 확률과 통계의 평균 차이가 여전히 존재함에 따라 미적분의 유리함이 극대화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결국 고3 재학생과 하위권이 많지 않은 재수생 집단이 합쳐지게 되면, 확통의 불리함을 완화시키기보다는 미적분의 유리함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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