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갈라선' EU-英, AZ 백신 물량 놓고도 미묘한 신경전

기사입력 : 2021년03월25일 04:16

최종수정 : 2021년03월25일 04:26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연합(EU)과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 물량 확보를 놓고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당국은 지난 주말 EU의 요청으로 로마 인근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보관 시설에 수사 인력을 급파했다. 

이들은 현장에서 아스트라제네카측이 보관해둔 백신의 비축량과 향후 행선지 등을 파악, EU와 이탈리아 정부에 보고했다. 당시 이 시설에 보관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은 2천900만회분으로 파악됐다. 

EU는 아스트라제테카가 유럽 지역에서 생산된 백신 물량을 영국 등 다른 지역에 빼돌릴 수 있다고 의심, 기습적인 현장 점검을 이탈리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이와관련, 이탈리아 현지 비축 물량은 EU 역내 국가와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빈곤국에 공급될 뿐이라고 확인했다. 몰래 빼돌리는 물량은 없다고 해명에 나선 셈이다.

EU가 이처럼 신경을 곤두세운 이유는 영국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특수 관계'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스웨덴의 '아스트라 AB'와 영국의 '제네카'가 합쳐서 설립된 다국적 제약회사다. 본사는 영국 캠브리지에 있다. 코로나19 백신도 영국의 옥스퍼드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20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47년만에 EU에서 탈퇴한 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독자적으로 신속하게 긴급 사용을 내렸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뿐아니라 화이자, 모더나, 존슨앤존슨 백신에 대해서도 발빠르게 긴급 사용 승인하고 물량 선점에 나섰다.

이덕에 영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EU를 앞지르고 있다. 영국의 백신 접종률은 최근 40%를 넘어 세계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고, 이덕에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는 두달 사이에 각각 93%와 85%나 감소했다. 

더딘 백신 보급과 접종으로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EU 회원국 상당수가 코로나19 3차 대유행 우려 속에 봉쇄령을 내리고 있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EU로선 영국에 대해 심기가 불편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 

사정이 이쯤되자 EU와 영국은 24일(현지시간) 공동성명까지 발표하며 갈등을 봉합하는 제스처를 보였다.  공동성명은 "우리는 윈-윈(win-win)하는 상황을 만들고, 우리 국민들에게 백신 공급을 늘리기 위해 구체적인 단계에서 함께 일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둘러싼 EU와 '탈퇴한' 영국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과 앙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