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유럽의약품청(EMA)이 18일(현지시간) 혈전 형성 우려로 안전성 논란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안전하며, 접종하는 이익이 훨씬 크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접종을 일시 중단했던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이 접종 재개를 결정하고 나섰다.
에머 쿡 EMA청장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회의의 명백한 결론은 (이 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이익이 사망 또는 입원 부작용 등 잠재적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쿡 청장은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의 5백만회 접종 사례 중에서 30건의 혈전 부작용이 보고됐다면서 "이 혈전 사례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연관성을 완벽하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백신의 혈전 부작용 우려로 접종을 일시 중단했던 독일의 옌스 슈판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백신안전 승인기구인 파울에를리히연구소(PEI) 등과 협의한 결과 1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프랑스의 장 키스텍스 총리도 기자회견을 갖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백신 안전성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자신이 먼저 접종하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정부도 19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이날 오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의해 혈전이 생긴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다만 MHRA는 지금까지 1천100만회 접종 사례 중 5건의 혈전 발생 사례가 있었다면서 "매우 드물고 특정 유형의 뇌혈전 사례 5건에 사례에 대한 정밀 조사는 진행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관련성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잠재적인 부작용의 위협보다는 접종을 하는 이득이 훨씬 더 많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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