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유럽의약품청(EMA)가 혈전 부작용 논란을 빚었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재차 권고한 이후 유럽 정상들도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우선 접종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존슨 총리는 이날 런던의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을 마쳤다. 그는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이 병원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회복됐다.
존슨 총리는 접종 후 "말 그대로 아무 느낌도 없었다. (접종은) 좋았고, 빨랐다"면서 "(백신 접종이) 당신과 당신 가족 그리고 모든 이에게 가장 좋은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런던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19일(현지시간) 런던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2021.03.20 kckim100@newspim.com |
장 카스텍스 프랑스 총리도 이날 생 망데의 한 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했다. 카스텍스 총리는 전날 접종이 일시 중단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솔선수범해서 맞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프랑스 정부는 55세 이상 국민에 대해서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엥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 도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을 것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나는 그 백신을 접종할 것"이라면서 "내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선호하지만, 반드시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EMA는 전날 혈전 형성 우려로 안전성 논란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백신이 안전하며, 접종하는 이익이 훨씬 크다고 발표했다.
에머 쿡 EMA청장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안전성을 검토하기 위한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통해 "회의의 명백한 결론은 (이 백신이) 코로나19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이익이 사망 또는 입원 부작용 등 잠재적 위험성보다 훨씬 크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쿡 청장은 유럽연합(EU) 회원국에서의 5백만회 접종 사례 중에서 30건의 혈전 부작용이 보고됐다면서 "이 혈전 사례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연관성을 완벽하게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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