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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 금리 통제력 상실? 월가가 원하는 두 가지 해법

기사입력 : 2021년03월05일 04:53

최종수정 : 2021년03월05일 04:53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초과 지준금 금리 인상 단행해야"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4일(현지시각) 발언에 금융시장이 패닉을 연출했다.

장중 한 때 나스닥 지수가 3% 이상 내리 꽂혔고,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각각 2% 내외로 후퇴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6bp(1bp=0.01%포인트) 이상 치솟으며 1.5% 선을 훌쩍 뛰어 넘었다.

파월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공급 이후 경제 활동 재개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그는 국채 금리의 무질서한 움직임이 우려된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해 구체적인 대응책을 내놓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컨퍼런스에서 파월 의장의 발언은 국채부터 주식까지 투자자들 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했다는 평가다.

앞서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가 정책자들 가운데 처음으로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자 월가는 이르면 이달 16~17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금리 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해법이 제시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죄절하는 모습이다.

일부에서는 연준이 장단기 시장금리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하는 사태에 대해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국채 금리 상승이 더욱 가속화되는 시나리오를 점치고 있다.

ING는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 선에 안착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크레디트 스위스(CS) 역시 수익률이 1.7~2.0%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BNP 파리바는 연말 10년물 수익률 전망치를 2.0%로 상향 조정한 한편 금융시장이 2022년 말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해 12월 연준 정책자들은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월가는 금리인상 예상 시기를 크게 앞당기는 움직임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IB 업계는 연준의 25bp 금리인상 시기를 2023년으로 예상하고 있고, 일부에서는 이르면 2022년 말 단행될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다.

FHN 파이낸셜의 크리스토퍼 로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 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자 금융시장은 커다란 실망감과 혼란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사실 월가는 연준에 구체적인 정책 행보를 주문하는 상황이다. 이른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 인상 등 두 가지가 투자자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해법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장기물 채권을 사들이는 동시에 단기물 채권을 매각하는 형태의 자산 운용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장기물 국채 금리 상승에 제동을 거는 한편 일드커브 스티프닝을 진정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연준은 실제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지난 1961년과 2011년 두 차례에 걸쳐 시행,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증시 혼란을 진화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최근 금융시장 상황에 최적의 정책"이라며 "연준의 대차대조표를 크게 확대하지 않으면서 금리 상승 압박을 억제하는 데 이만큼 효과적인 수단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미 재무부의 7년 만기 국채 발행에서 입찰률이 2 대 1로 저조하게 나타나자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국채시장의 유동성 경색에 대한 우려마저 고개를 들었다.

인플레이션의 단기적인 상승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대처할 것이라는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은 월가의 경계감을 한층 더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와 함께 금융권의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금리를 0.1%에서 0.15%로 인상할 때 금융시장 안정에 대한 정책자들의 의지를 강하게 확인시키는 한편 실제 단기 시장금리를 바닥권에 붙들어줄 수 있다는 것이 월가의 주장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같은 두 가지 정책 해법을 이날 파월 의장이 언급한 뒤 이르면 이달 FOMC에서 공식적인 시행을 발표하는 시나리오를 예상했다.

UBS의 아트 카신 트레이더는 CNBC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통제력을 상실하는 사태를 우려하고 있다"며 "이 같은 진단이 확산되는 것만으로도 금융시장에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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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기자회견 대국민 사과 미흡" 71.2%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 10명 중 7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미흡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 조사 결과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매우 미흡+다소 미흡)'고 응답한 비율이 71.2%로 집계됐다. '진정성 있다(다소 진정성+ 매우 진정성)'고 답변한 비율은 26.4%, '잘모름'은 2.4%로 나타났다.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는 남녀 모두에서 과반을 넘었다. 남성은 64.9%, 여성은 62.9%가 '매우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다소 미흡했다'는 각각 8.3%, 6.2%였다. 남성 71.2%, 여성 69.1%가 윤 대통령 사과에 대해 '미흡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셈이다. 연령별로 보면 1020세대와 40대가 특히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40대는 87.2%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미흡'이 81.0%, '다소 미흡'이 6.2%였다. '진정성 있다'는 12.3%로 '다소 진정성 있다'는 5.6%, '매우 진정성 있다'는 6.8%였다. '잘모름'은 0.5%였다. 만 18세~29세도 84.8%가 '미흡했다'고 응답했다. '매우 미흡'이 78.8%, '다소 미흡'이 6.0%로 나타났다. '진정성 있다'는 14.3%로 '다소 진정성 있다'가 2.4%, '매우 진정성 있다'는 11.9%였다. '잘모름'은 0.9%였다. 50대는 '미흡했다'가 75.2%(매우 미흡 69.6%,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는 23.5%(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6.5%)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1.3%였다. 30대는 '미흡했다' 68.2%(매우 미흡 62.2%, 다소 미흡 5.9%), '진정성 있다' 24.3%(다소 진정성 6.9%, 매우 진정성 17.5%), 잘모름 7.5%로 나타났다. 60대는 '미흡했다' 60.2%(매우 미흡 52.0%, 다소 미흡 8.1%), '진정성 있다' 38.4%(다소 진정성 17.7%, 매우 진정성 20.8%), '잘모름' 1.4%였다. 전 연령대에서 유일하게 70대 이상만 '진정성 있다'가 48.9%(다소 진정성 23.7%, 매우 진정성 25.3%)로, '미흡했다'고 응답한 46.9%(매우 미흡 34.4%, 다소 미흡 12.6%)를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이 '미흡했다'가 80.1%(매우 미흡 69.8%, 다소 미흡 10.3%)로 가장 많았다. '진정성 있다'는 16.5%(다소 진정성 7.1%, 매우 진정성 9.4%), '잘모름'은 3.4%였다. 다음으로 경기·인천은 '미흡했다' 74.8%(매우 미흡 69.3%, 다소 미흡 5.5%), '진정성 있다' 25.5%(다소 진정성 8.7%, 매우 진정성 15.8%), '잘모름' 0.7%였다. 서울은 '미흡했다' 74.2%(매우 미흡 64.3%, 다소 미흡 9.9%), '진정성 있다' 24.9%(다소 진정성 7.0, 매우 진정성 17.9%), '잘모름' 0.9%였다. 강원·제주는 '미흡했다' 71.0%(매우 미흡 66.2%,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23.3%(다소 진정성 16.2%, 매우 진정성 7.1%), '잘모름' 5.7%로 나타났다. 부산·울산·경남은 '미흡했다' 65.9%(매우 미흡 55.4%, 다소 미흡 10.5%), '진정성 있다' 30.7%(다소 진정성 12.4%, 매우 진정성 18.3%), '잘모름' 3.4%였다. 대전·충청·세종은 '미흡했다' 64.7%(매우 미흡 61.0%, 다소 미흡 3.6%), '진정성 있다' 28.0%(다소 진정성 12.9%, 매우 진정성 15.1%), '잘모름' 7.3%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은 '미흡했다' 59.4%(매우 미흡 54.6% 다소 미흡 4.8%), '진정성 있다' 38.5%(다소 진정성 15.8%, 매우 진정성 22.8%), '잘모름' 2.1%로 가장 낮았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을 제외하고 모두가 부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의 사과가 '미흡했다'고 응답한 비율이 95.1%에 달했다. 이중 '매우 미흡'은 91.9%, '다소 미흡'은 3.1%였다. '진정성 있다'고 답변한 비율은 4.5%(다소 진정성 1.3%, 매우 진정성 3.2%)에 불과했다. '잘모름'은 0.4%였다.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자들은 62.6%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이 있었다'는 26.1%, '매우 진정성이 있었다'가 36.7%로 집계됐다. '미흡했다'는 35.4%(매우 미흡 22.9%, 다소 미흡 12.4%), '잘모름'은 1.9%였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은 '미흡했다' 95.8%(매우 미흡 94.7%, 다소 미흡 1.1%), '진정성 있다' 4.2%(다소 진정성 1.1%, 매우 진정성 3.1%)였다. 개혁신당은 '미흡했다' 90.0%(매우 미흡 77.9%, 다소 미흡 12.1%), '진정성 있다' 8.3%(다소 진정성 3.4%, 매우 진정성 4.9%), '잘모름' 1.7%였다. 진보당은 '미흡했다' 70.1%(매우 미흡 65.1%, 다소 미흡 5.0%), '진정성 있다' 29.9%(다소 진정성 2.3%, 매우 진정성 27.6%)로 조사됐다. 무당층은 '미흡했다' 78.6%(매우 미흡 71.3%, 다소 미흡 7.3%), '진정성 있다' 9.4%(다소 진정성 6.0%, 매우 진정성 3.4%), '잘모름' 12.0%였다. 국정지지별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자 중 94.8%가 '미흡했다'고 답변했다. '매우 미흡'이 87.9%, '다소 미흡'이 6.9%였다. '진정성 있다'는 3.1%(다소 진정성 2.0%, 매우 진정성 1.1%), 잘모름은 2.1%였다. 국정을 '잘 하고 있다' 응답자 중에서는 89.2%가 '진정성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진정성'은 32.5%, '매우 진정성'은 56.7%로 나타났다. '미흡했다'는 9.5%(매우 미흡 2.5%, 다소 미흡 7.0%), '잘모름'은 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은 '끝장 회견'을 예고한 것과는 달리 국민이 원하는 '속 시원한' 대답은 나오지 않았다"며 "윤 대통령의 이날 답변은 대체로 두루뭉술하고 포괄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민 앞에 고개는 숙였지만 정작 실제 답변에선 김건희 여사를 적극 두둔해 대국민사과 효과를 '반감'시켰다는 지적과 함께 문제 인식과 처방 모두에서 '국민 눈높이'에 크게 미흡 하다보니 이번에 조사한 대통령 국정지지율과 거의 비슷하게 나왔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신뢰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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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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