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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미쳤다' 美 개미들 콜옵션 투기 막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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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주식시장이 미쳤습니다. 매우 부자연스럽고, 위험한 상황입니다."

이른바 개미 투자자들의 콜옵션 투기 거래에 게임스탑(GME)이 최근 12개월 사이 3400%를 웃도는 폭등을 연출하자 월가의 대표적인 공매도 투자자인 마이클 베리 사이언 애셋 매니지먼트 대표가 트윗을 통해 내뱉은 쓴소리다.

지난해 로빈후드에 이어 올해 레딧으로 모바일 주식 거래 플랫폼에 결집한 개미들이 투기적인 콜옵션 거래로 공매도 물량이 높은 종목을 집중 겨냥, 뉴욕증시에 파란을 일으키자 월가는 곱지 않은 시선을 내비치고 있다.

지난 17세기 튤립 버블과 2008년 미국 서브프라임(비우량) 모기지 사태에 필적하는 비이성적 과열이 주식시장의 물을 흐리고 있다는 얘기다.

27일(현지시각) 블라드 테네프 로빈후드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과거 주택시장을 향했던 아메리칸 드림이 주식시장으로 방향을 전환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게임스톱과 블랙베리, 팔란티어 AMC, 워크호스 등 최근 특정 개별 종목에 집중된 베팅은 '드림'이 아닌 투자자들의 극심한 탐욕에서 비롯된 것으로, 시장 질서의 파괴하는 행위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날 장중 나스닥 지수가 2.7% 폭락한 한편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 역시 각각 1.9%와 2.6% 동반 급락한 것도 투기 거래에 대한 우려와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개미 투자자들의 콜옵션 도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IT 대형주와 테슬라 주가를 끌어올리며 개미들이 '나스닥 고래'로 부상한 바 있다.

게임스탑 기프트카드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에 투기 세력들이 뭉칫돈을 베팅하면 숏베팅에 나선 이들은 헤지 측면에서 해당 종목을 사들일 수밖에 없다. 더 나아가 최근 게임스톱에서 보듯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이른바 대규모 숏커버링을 촉발시킨다.

콜옵션과 숏커버링 물량이 동시에 터져 나오면 수급 측면에서 극심한 쏠림 현상이 벌어지면서 주가를 쏘아 올리는 결과를 초래한다.

수백만의 회원을 보유한 로빈후드와 레빗, 월스트리트베츠 등 온라인 주식 거래 플랫폼의 개미들이 연초 정조준한 것은 전체 유통주식 수 대비 공매도 물량의 비중이 높은 종목들이다.

이 때문에 투자은행(IB) 업계는 앞다퉈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의 리스트를 제시하며 '넥스트 게임스탑'이 될 수 있는 후보들을 가려내는 데 분주한 움직임이다.

이날 베어드 증권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업체 메달리아(MDLA)의 공매도 비중이 23.4%에 달하고, 자동차 유통 업체 카바나(CVNA)와 게이밍 기기 업계의 애플로 통하는 커세어 게이밍(CRSR)의 비중이 각각 25.7%와 31.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쇼핑몰 개발 업체 매서리치 컴퍼니(MAC)의 공매도 물량이 8000만주를 웃돌고, 생활 용품 업체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 역시 7600만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태양광 업체 선파워(SPWR)와 유통 업체 텐저 팩토리 아울렛 센터스(SKT)의 공매도 물량이 각각 4400만주 내외로 집계됐고, 미디어 업체 AMC 네트웍스(AMCX)와 생명공학 업체 액셀러레이트 다이어그노스틱스(AXDX)의 공매도 물량이 각각 1600만주와 1400만주 가량에 이른다.

시장 전문가들은 개미들이 공매도 비중이 높은 종목들 가운데 특히 소형주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시가총액이 작을수록 콜옵션 매입에 따른 주가 파장이 크기 때문.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사진= 로이터 뉴스핌]

최근 웨드부시는 백화점 업체 딜러즈(DDS)의 최근 주가 강세에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급감한 매출이 올해 일정 부분 회복될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연초 주가 강세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개미들의 콜옵션 거래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주가를 밀어올렸다는 진단이다.

이날 마켓워치는 레딧에 모여든 개미들 사이에서도 게임스탑의 주가 폭등이 과도하다는 의견이 번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헤지펀드 업체 멜빈 캐피탈이 게임스탑 숏 베팅을 전면 청산하는 등 개미들은 투기적인 콜옵션 베팅으로 주식시장과 금융업계에 대단한 힘을 과시했다.

하지만 이를 통해 콜옵션 투기 세력이 얻은 것은 '미치광이'라는 오명 뿐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펀더멘털로 정당화할 수 없는 주가 폭등과 시장 변동성을 부추겨 주식을 투기 대상으로 전락시켰고, 시장 전반의 리스크를 부추겼다는 비판이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투자 보고서를 내고 게임스탑 주가가 97% 폭락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막장 드라마의 결말은 비극으로 종료될 여지가 높다는 주장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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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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