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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향방? 美 국채 금리 끌어올리는 3가지 축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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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 금리 기류가 뉴욕증시에 이어 지구촌 자산시장을 쥐락펴락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여년간 주식을 포함한 위험자산의 가격 상승에 지렛대가 돼 줬던 저금리 기조가 흔들리자 IT 섹터를 필두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은 주식부터 부동산과 신흥국 통화까지 적신호가 켜졌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이머징마켓에서 2013년과 흡사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발생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은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와 직접적으로 맞물려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슈퍼 부양책과 이에 따른 재정 적자 확대,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 공급에 따른 경기 회복이 10여년간 잠자던 인플레이션을 깨울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었고, 이는 월가에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를 촉발시켜 금리를 끌어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26일(현지시각 장중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47% 선에서 거래, 전날 1.6% 선까지 뛰었다가 일정 부분 후퇴했다.

앞으로 미 국채 수익률의 향방에 월가의 조명이 집중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사이클이 아직 정점을 찍지 않았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세 가지 축이 시장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고, 정책 측면에서 과감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으면 추세 전환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금리를 끌어올리는 첫 번째 축은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백신 공급에 따른 경제 활동 재개와 수 조 달러에 달하는 코로나19 부양책이 2008년 이후 경험하지 못했던 물가 상승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채권시장의 공격적인 '팔자'를 자극하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가 증시 패닉에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연내 3%를 넘어서는 시나리오를 점치는 모습이다. 이 같은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 투자자들도 올해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 수준인 2.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물가연계채권(TIPS)를 보유한 투자자들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반영하는 10년 BER(Break-Even Rate)는 최근 2.15%까지 뛰었다. 이는 연준의 연간 목표 수준인 2.0%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만은 보고서를 내고 "팬데믹 사태에 미국 가계의 저축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경제 활동이 재개되면서 소비자들이 지출을 늘리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한층 더 높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해 연준은 평균물가목표제도를 도입했고,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정책자들이 리플레이션 압박으로부터 장기물 국채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자리잡는 상황이다.

여기에서 금리 상승의 두 번째 축이 등장한다. 즉, 연준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이다. 제롬 파월의장을 필두로 연준 위원들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국채 수익률 상승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볼멘 소리가 국채 트레이더를 중심으로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고 있다.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완만하고, 이보다 경기 부양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를 포함한 그 밖에 정책자들은 금리 상승이 미국 경제 성장률 회복과 펀더멘털의 향상을 반영하는 단면으로, 우려할 일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콜롬비아 트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에드 알-후세니 채권 및 외환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연준이 단호한 행보를 취할 때까지 금리 상승은 꺾이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변경을 포함해 금리 상승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시장에 분명하게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미국 국채시장의 패닉 매도가 금리 상승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구조적인인플레이션 상승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최근 금리 상승 속도는 펀더멘털과 괴리를 보이고 있고, 단순한 물가 상승 우려 이외에 트레이더들 사이에 매도가 매도를 불러일으키는 악순환이 금리 상승의 또 다른 축으로 지목된다.

가령, 모기지담보부증권(MBS)를 보유한 기관들은 포트폴리오 전반의 듀레이션 상승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모기지 금리가 상승하면서 주택 보유자들의 리파이낸스가 위축될 여지가 높고, 이 때문에 포트폴리오의 MBS 평균 만기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미국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6개월래 최고치로 뛰었고, 업계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충격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듀레이션 리스크 노출을 차단하려는 기관들이 장기물을 중심으로 채권을 팔아치우기 시작했고, 이는 시장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BMO 캐피탈 마켓은 "MBS 투자자들의 이른바 '컨벡시티 헤징'이 금리 상승의 주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8년 전 테이퍼링 발작은 연준의 긴축 움직임과 연결고리를 형성했지만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자산시장의 혼란은 '테이퍼 없는 발작'이라는 것이 월가의 진단이다.

씨티그룹은 보고서를 내고 "연준의 긴축과 무관하게 컨벡시티 헤징을 포함해 금융시장 내부의 움직임이 패닉의 도화선"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8년 전 테이퍼 발작보다 최근 금리 상승이 자산시장에 더 커다란 충격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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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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