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이번 주 미 국채 금리가 후퇴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돼 3일 세계증시가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50여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유럽장 초반 0.4% 오르고 있다.
뉴욕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7% 상승 중이고, 독일증시는 0.9% 오르며 사상최고치를 찍었다. 특히 자동차 섹터 지수가 2.6% 뛰며 201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중국증시 주도로 1.7% 급등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지나친 밸류에이션 우려에 애플(NASDAQ: APPL)과 테슬라(NASDAQ: TSLA) 등 기술주들이 끌어내렸다.
지난달 급격한 매도세에 몰렸던 미 국채 시장이 이번 주 안정을 찾으며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후퇴하고 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기록한 1년 만에 최고치인 1.61%에서 1.41%까지 내렸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이 하원을 통과한 가운데, 대규모 경기부양이 강력한 경제 반등을 이끌 것이라는 기대감과 인플레이션을 촉발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우니게스티옹의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올리비에 마르치옷은 "긍정적 거시 경제 여건과 여기저기서 확산되는 과열 사이 싸움이 끼인 형국"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주식시장 거품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궈슈칭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CBIRC) 주석은 기자회견에서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금융시장이 지나치게 고평가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어, 실물경제와 상충한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증시 급락을 초래한 미 국채 매도세가 재개될 수 있다는 우려도 주가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이러한 경계심이 미달러에 압박을 가해 빠른 경제회복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 상승 용인 입장에도 불구하고 미달러는 주요 통화 대비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미국에서 코로나19(COVID-19)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자 원유 수요 회복 기대에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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