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 금리가 2일(현지시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의 공개 발언에서 연준이 긴축에 나서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3.1bp(1bp=0.01%포인트) 하락한 1.413%를 기록했다.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0.5bp 내린 2.214%를 나타냈으며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날 대비 보합인 0.121%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부양책의 의회 통과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하원을 거친 이 법안에 대해 상원은 논의를 진행 중이다.
미국 워싱턴 연방준비제도(Fed)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최근 10년물 금리는 1.6%를 뚫고 오르며 시장 참가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정부의 대규모 재정 지출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로 경기가 개선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도 함께 진행될 수밖에 없다는 게 이 같은 금리 상승의 배경이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 폭이 과도했다는 진단은 이번 주 들어 국채금리 하락으로 이어졌다.
연준 인사들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인내심을 강조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이날 "우리는 우리 목표에 도달하려면 아직 멀었다"라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또 최근 국채시장의 움직임을 의식한 듯 "이러한 움직임 일부와 움직임의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라면서 "무질서한 여건이나 우리의 목표를 향한 진전을 둔화할 수 있는 금융 여건의 계속된 긴축이 진행된다면 나는 우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즈호 증권의 스티븐 리치우토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8월 연준은 통화정책의 본질에 커다란 변화를 줬고 사람들은 연준이 전 세계적인 디플레이션 압력 때문에 정말로 완전 고용에 집중했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리치우토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전 세계적인 디플레이션에 방어하기 위한 최고의 방안은 다소의 국내 인플레이션에 대한 것이고 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다소 과열시키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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