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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 2위' 아모레퍼시픽, '중국·면세점·이커머스' 잡기 총력

아모레퍼시픽, 지난해 매출 4조4321억·영업익 1430억

  • 기사입력 : 2021년02월26일 07:35
  • 최종수정 : 2021년03월17일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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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지난해 화장품 실적 악화로 업계 1위 자리를 LG생활건강에게 내준 아모레퍼시픽이 오프라인 매장 철수와 이커머스 강화로 체질 개선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업계 안팎에선 아모레가 다시 1위를 재탈환하기 위해선 중국·면세점·이커머스 등 세 가지 성장축을 기반으로 외형 성장을 달성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4조4321억원, 영업이익은 1430억원으로 직전년도 대비 각각 20.57%, 66.57%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2.03 yoonge93@newspim.com

이에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오프라인 매장 임시 휴점과 주요 국가 사회적 거리두기 권고 조치 그리고 글로벌 관광객 급감 등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하락했지만, 디지털 마케팅 강화 및 브랜드별 이커머스 채널 입점 확대로 온라인 매출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그동안 화장품 업계 1위로 자리를 굳혔지만 지난해 LG생활건강에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밀리며 끝내 왕좌를 내주게 됐다.

◆ "코로나 영향"이라지만...2016년부터 수익성 감소세

아모레측은 코로나19 확산을 주요 실적 부진 이유로 꼽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아모레의 영업이익은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고 있다.

한때 1조원을 바라봤던 영업이익은 이미 코로나 영향 이전이었던 2016년 8481억원에서 지난해 14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매출 역시 4조4321억원을 기록해 2015년(4조7666억원) 수준으로 회귀했다.

아모레의 수익성 악화 배경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무엇보다 경쟁 심화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주문자상표 생산방식(OEM)·제조업자 개발생산(ODM)을 통한 화장품 위탁 생산 제조방식이 보편화 되면서 신규 진입자의 진입장벽이 크게 낮아진 탓에 아모레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5년 32.9%에서 지난해 3분기 기준 19.4%로 추락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의 성장 둔화도 한몫했다. 2016년까지 성장했던 면세 국내 화장품 시장은 2017부터 2019년까지 평균 2.9%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할 경우 실질적으로 국내 화장품 시장은 성숙기에 접어든 것이다.

이에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올해 ▲강한 브랜드 육성 ▲디지털 대전환 ▲사업 체질 개선 등을 통해 올해 매출을 5조6000억원으로 회복하고 ▲영업이익도 3800억 원대로 끌어올린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아모레가 가장 역점을 두는 것은 이커머스 분야다. 아모레는 네이버 무신사 11번가 마켓컬리 등에 입점해 뒤늦게나마 디지털 채널 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 관계자는 "향후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1.02.25 yoonge93@newspim.com

◆ 지난해 해외사업 영업익 83% ↓...'중국·면세점·이커머스' 과제

아모레퍼시픽의 해외사업 역시 상황이 안좋은 것은 마찬가지다. 아모레의 영업이익은 2018년 2067억원에서 2019년 1040억원으로 반토막났고, 지난해는 179억원으로 무려 83% 쪼그라들었다. 

회사 측은 "신규 국가 채널 투자 확대 및 마케팅비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라지고 해명했지만 아모레는 최근 이니스프리를 중심으로 대규모 해외 오프라인 점포 철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예컨대 중국에서 한때 가장 매출 비중이 높았던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매장 141개를 폐점한 데 이어 올해 170개를 추가 폐점한다. 또한 이니스프리는 북미 시장 진출 3년만에 점포를 완전히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일각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올해를 원년으로 점차 성장세 궤도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다만 이를 위해 중국 수요잡기와 면세점 회복 그리고 이커머스 성장은 필수적이라는 의견이다.  

신수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 북미 등 지역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오프라인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향후 아모레의 최우선 과제는 중국과 국내 면세점 그리고 국내 이커머스 등 세 가지 성장축을 기반으로 외형성장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허제나 카카오페이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광군제 효과를 감안해 온라인 신장세가 지속 유지되고 면세채널 그리고 따이공향 설화수 매출 증가율이 추가적으로 뒷받침 된다면 브랜드력 개선에 기반한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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