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스웨덴도 코로나19(COVID-19) 백신 여권 도입을 검토 중이다.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시험 비행 중인 보잉 737 MAX 항공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8.18 justice@newspim.com |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연방 정부 기관들에 국제적으로 인증받을 만한 코로나19 등 각종 백신 예방접종 증명서 디지털 버전의 실행가능성 여부를 평가할 것을 지시했다.
스웨덴은 디지털 백신 접종 인증 개발에 착수하라고 관련 정부 부처 3곳에 지시했다. 올해 여름까지 도입 준비를 마칠 계획이다.
전날 덴마크 정부는 향후 3, 4개월 동안 코로나19 백신 전자여권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덴마크는 백신 전자여권을 입·출국 때만 아닌 스포츠 행사나 실내 시설 출입시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항공업계도 백신 여권 도입에 찬성한다. 백신 접종이나 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명시한 여권을 도입하면 14일간 의무 격리 조치 등 여행수요에 타격을 줄 검역조치 일부를 축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서다.
유엔 세계관광기구(UNWTO)의 주랍 폴로리카쉬빌리 사무총장은 "관광업 재개에 핵심 주요 요소는 해외 여행에 대한 규정의 일관성과 조화"라며 "예컨데 '백신 여권'의 공동 도입을 통해 예방접종을 입증하는 것이 이를 제공할 수 있다. 해외 관광을 저해하는 정책인 입국 시 검역의 필요성을 없앨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는 전 세계에서 통용될 수 있는 백신 접종 인증서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다. 기술 전문가들은 앱 개발은 순조롭겠지만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개인정보 수집·보관, 추적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는 오랜 기간이 소요된다고 말한다.
신원확인 소프트웨어 업체 에버님의 드루먼드 리드 최고신뢰책임자는 "세계 여권 시스템을 개발하는 데 50년은 걸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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