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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人터뷰] '반도체 오차 감별사' 오로스테크, IPO로 고성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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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반도체 전공정 오버레이 계측기' 개발
SK하이닉스·삼성전자 등이 고객사...전 세계 비중 5%
공모자금 '캐파·R&D'에 투자...올해 최대 매출 기대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우리에겐 32년차 렌즈 옵틱 장인이 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전공정 오정렬 측정장비를 만든다. 반도체 전공정이란 얇은 원형판 모양의 실리콘웨이퍼 위에 회로를 새기는 과정이다.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오버레이 계측장비는 이렇게 찍힌 패턴의 미세한 오점을 잡아낸다. 국내에선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는 19일 경기 화성시 오로스테크놀로지 본사에서 뉴스핌과 만나 "각 분야에서 노하우를 축적한 인재가 우리 회사 최고 경쟁력"이라며 "우리가 가진 노하우는 자본력으로도 흡수되지 않는 기술력"이라고 자부했다.

반도체 전공정 장비 개발에는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머리카락보다 미세한 공정을 확인하려면 광학 장비와 이를 처리하는 소프트웨어 등이 요구돼 기술 장벽이 높은 편이다. 광학기술로 시작한 니콘조차 오래 전 사업을 접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2009년 오버레이 계측장비 업계 전문가 7명이 함께 시작했다. 국내는 경쟁자가 없던 블루오션이었고, 반도체 업계의 성장세로 볼 때 오버레이 시장 역시 계속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이 대표는 "IT분야와 실리콘 밸리에서 어떻게 글로벌 회사들이 협업해 일하는지 경험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모회사 에프에스티(FST)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성장이 가능했다"고 전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프에스티는 오로스테크놀로지를 설립 초기부터 지원해온 최대주주다. 현재 지분율은 42.67%이며, 상장 후 33.71%를 보유하게 된다.

이준우 오로스테크놀로지 대표이사 [사진=오로스테크놀로지 제공]

◆ 국내 유일의 국산화 장비 개발... "시장 요구에 발 빠른 대응"

오로스테크놀로지는 2011년, 설립 2년여 만에 기술 개발에 성공해 납품을 시작한다. 이후 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100으로 선정됐고,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서 기술성평가 A등급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증받았다.

본격적인 성장에 돌입한 해는 2018년. 앞서 SK하이닉스가 오로스테크놀로지를 기술혁신기업 협력사로 선정하며 최소한의 구매물량을 보장해줬다. SK하이닉스는 현재까지도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최대 고객사다.

이 대표는 "기술혁신기업 프로그램은 비록 규모는 작지만 기술력이 강한 회사와 서로 상생할 수 있도록 긴밀한 협업을 통해 2년 간 진행하는 최상위 협업 프로그램"이라며 "2년이 지난 지금도 포스트 기술혁신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오버레이 장비 시장은 약 6000억원 규모이다. 이 가운데 오로스테크놀로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 정도다. 지금까지는 미국 KLA-텐코와 네덜란드의 ASML이 독점해온 시장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자사만의 강점을 '기동력'으로 꼽았다. 매출만 비교하면 당장 해외 대형사와 경쟁이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규모가 작기에 민첩하게 반도체 장비산업에서 요구하는 기술에 부응할 수 있다.

이 대표는 "현재 장비산업에서 중요한 부분은 기동성과 민첩성이고 이 자체가 중요한 기술적 지표"라며 "반도체 장비 자체는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표준이라 거의 통일됐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는 고객들의 요구사항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중국·싱가포르 등 중화권 지역을 공략해 8인치 반도체 장비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화합물 반도체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다양한 고객층의 요구에 따라 일하는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며 "시장 요구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8인치 장비 및 패키지 장비를 개발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로고=오로스테크놀로지]

◆ 코스닥 상장, '캐파·인재' 두 날개 단다...'역대 최대 매출' 기대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지난 15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내고 기업공개(IPO)를 본격화 했다. 공모 자금을 모아 연구개발(R&D) 및 캐파 증설에 투자하고, 국내외 우수 인력들을 흡수하는 발판으로 삼겠단 복안이다.

먼저 올해 '반도체 슈퍼 사이클'에 대비해 캐파를 두 배 가까이 늘릴 예정이다. 현재 오로스테크놀로지의 오버레이 계측장비 생산량은 연간 20대 정도다.

이 대표는 "캐파 업에 따른 수요예측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공장부지 확충을 계획 중이며, 공모자금이 들어오면 연구개발 자금 및 시설 투자에 적절히 반영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상반기 물량만 해도 작년 전체 매출을 넘길 것으로 본다. 현재까지 계획대로 출하되고 있다. 올해는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노하우를 중시하는 기술 중시 산업인 만큼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한 교두보 마련에도 애쓰고 있다. 이 대표는 "올 상반기 내에 실리콘 밸리에 미국지사를 설립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해외 판매를 위한 거점인 동시에 해외인재 영입, 해외 R&D 조직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이번 상장을 통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또 내·외형적 성장 기반으로 삼고 사업 분야를 오버레이 계측장비뿐 아니라 어드밴스트 패키징(Advanced Packaging Inspection) 계측장비 시장으로도 확대한다.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총 19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7000~2만1000원이며, 공모금액은 323억~399억원 수준이다. 2월 8~9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후 연이어 15~16일 이틀 동안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시장에는 내달 25일 상장 예정이다.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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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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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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