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도 어려워 '소신지원' 수험생 증가 분석도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1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지원 규모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령인구의 감소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마저 어렵게 출제되면서 이른바 '소신지원'을 한 수험생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입시전문기관 이투스교육이 분석한 대학별 2021학년도 정시 모집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지원 인원은 전년도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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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자연계열을 기준으로 서울대는 전년도 대비 96명 감소한 735명이 정시모집에 지원했다. 2021학년도 인문계 경쟁률은 3.27대 1(전년도 3.45대 1), 자연계 경쟁률은 3.56대 1(전년도 3.16대 1)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대 교육학과는 1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해 23: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고, 의예과는 30명 모집에 전년도보다 26명이 더 많은 109명이 지원했다. 치의학과의 지원 인원은 22명 늘었지만, 모집 인원이 4명 증가해 경쟁률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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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의 전체 모집 인원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문계열 31명, 자연계열 21명이 증가했으나, 지원자는 각각 463명, 359명이 각각 감소해 전체 경쟁률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처음 모집한 계약 학과(삼성전자)인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24명 모집에 117명이 지원해 4.88:1의 경쟁률을 보였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학과는 전년도와 같은 아동가족학과 인문계열 모집(8.64대 1)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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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인문·자연계열에 164명이 적게 지원해 전체 경쟁률은 하락했다. 특히 인문계열에서 모집 인원은 9명 줄었지만, 지원 인원은 236명이 감소했다. 자연계열의 모집 인원은 76명 늘었지만, 지원 인원은 72명이 늘었다.
신설 학과인 데이터과학과는 4.89:1, 스마트보안학부는 4.5:1, 융합에너지공학과는 6.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한편 서울 소재 15개 대학의 전체 경쟁률은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소재 상위 15개 대학 정시 모집 인원은 2020학년도 대비 686명이 증가한 1만2863명이었으나, 전체 지원자는 4713명이 감소한 7만3530명이었다.
이투스교육 관계자는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여파가 정시 지원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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