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美 정권 교체 앞두고 '협력' 강조할 듯
한·중·일 정상회의 성사 및 시 주석 메시지도 주목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방한 중인 왕이(王毅)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하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문제를 논의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청와대에서 왕 위원과 만난다. 왕 위원과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이후 약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조기에 추진하기로 했던 시 주석의 방한 얘기가 이날 주로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5일 청와대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환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아울러 외교가에서는 왕 위원이 시 주석의 메시지를 전할 가능성에도 주목하는 모양새다. 또한 연내 추진을 목표로 하는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와 관련해서도 언급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로의 교체기를 맞고 있는 만큼, 왕 국무위원이 한·중 간 긴밀한 협력 등을 당부할 가능성도 있다.
문 대통령과의 일정에 앞서 왕 위원은 이날 오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진다.
왕 위원은 이 자리에서도 시 주석의 방한을 비롯해 양국 간 관심 사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할 전망이다. 또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양국 간 협조 방안과 고위급 간 소통 지속 등도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왕 위원은 이번 방한 기간 동안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찬을 하고, 27일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난다.
한편 왕 위원은 이번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해 24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중·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25일에는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관방장관을 만났으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도 예방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