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하루 확진자가 20만명대에서 10만명대 초반으로 다시 줄었다. 각국에서 봉쇄조치를 강화하면서 확산세가 다소 수그러졌으나 연말을 앞두고 다시 봉쇄가 완화될 전망이어서 3차 확산 우려를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24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218만7608명으로 하루 동안 13만5968명, 누적 사망자는 29만7248명으로 3704명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전날 집계되지 않은 스페인 수치가 이날 한꺼번에 포함돼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더욱 크게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크게 늘었고, 같은 달 22일경부터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8월 말경부터 2만~3만명대에 이어 9월 4만~5만명대까지 진입하며 3월말~4월 중순의 정점 수준을 넘어섰다.
이후 10월 들어서면서 확산세가 더욱 가팔라지며 일일 확진자가 7만~8만명에 달하더니 20만명을 훌쩍 넘어 봄 정점 때의 7배~8배 수준으로 악화됐다. 이에 각국에서 다시금 봉쇄조치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국가별로 프랑스가 214만4660명으로 하루 동안 4380명 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네 번째를 기록했다.
이어 스페인이 158만2616명으로 이틀 동안 2만5886명 늘었고, 영국은 152만7495명으로 하루 동안 1만5450명, 이탈리아는 143만1795명으로 2만2927명, 독일은 94만2687명으로 1만3554명 늘었다.
사망자는 영국이 5만5230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어 이탈리아(5만453명), 프랑스(4만9232명), 스페인(4만3131명), 벨기에(1만5755명), 독일(1만4361명) 등에서도 사망자가 연일 큰 폭 증가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의 2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동향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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