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제네바 한국대표부 통해 접수…"북한에도 보내"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토마스 오헤아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북한군의 서해상에서 피격된 한국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정보 공개를 촉구하는 서한을 한국과 북한에 전달했다.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는 지난 17일 킨타나 보고관으로부터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질의 서한'(allegation letter)을 접수했다. 한국 정부의 공식 답변을 요청하는 이 서한에는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유가족에게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 특별보고관이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외교부 2차관실에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과 면담하고 있다. 2019.06.17 alwaysame@newspim.com |
외교부는 국방부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답변서를 작성할 예정이다.
퀸타나 보고관은 제네바 주재 북한대표부에도 이 사건에 대한 우려와 함께 비슷한 취지의 서한을 전달했다. 그는 전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제네바에 있는 양국 유엔대표부에 이번 사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며 "남북 모두에 이번 사건이 인권 침해이자 국제 인권법에 반한다고 지적했다"고 말했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방부도 전날 외교부로부터 해당 서한을 전달받았다며 "관련 법률 등을 기초로 해서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요청한 사항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퀸타나 보고관은 지난달 유엔 총회에 이 사건을 공식 보고했으며, 내년 초쯤 사건 조사를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는 "(피살 사건 조사를 위해) 내년 초쯤 방한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를 것으로 보여 남북에 혐의서한을 보냈다. 유가족은 완전한 정보와 증거를 얻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퀸타나 보고관은 지난달 30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양측 정부, 특히 한국 정부가 이 사람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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