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바이든시대] 트럼프는 가도 트럼피즘은 남는다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04:12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07:20

트럼프, 유권자 투표서 여전히 절반 가까이 득표
팬데믹 속에서도 선전 평가
전문가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하면서 내년 1월 백악관을 떠나게 됐지만 2016년 이후 더욱 강해진 트럼피즘(Trumpism)은 여전히 미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7104만8919명의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7531만2139명의 지지를 확보한 조 바이든 당선인에게는 밀리지만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기록한 6298만4828명보다 800만 명 이상 지지자가 늘었다.

올해 전체 투표 참여자 수가 기록적으로 늘면서 득표수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미국인 유권자 절반 가까이로부터 지지를 받았다.

이번 선거 결과가 확실시되면서 적잖은 정치 평론가들은 트럼프 대통령 시대가 끝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극단적인 주장을 맹신하는 트럼피즘은 당분간 미국 사회에 남아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속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뚜렷한 열세를 보이지 않고 미 전역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쳤다는 점에서도 공화당을 중심으로 미국 사회에 트럼피즘의 영향력이 쉽게 꺼질 수 없음이 확인됐다고 입을 모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사진=로이터 뉴스핌]020.11.09 mj72284@newspim.com

트럼프 낙선운동을 한 공화당계 조직인 링컨 프로젝트의 공동 창립자인 마이크 마드리드는 로이터통신에 "트럼피즘과 대중 민족주의, 백인 정체성 불만에 입각한 정치는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분명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 역시 트럼피즘의 영향력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상원 탈환을 꿈꿨지만, 공화당이 상원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원을 내주진 않았어도 크게 세력을 확장하지도 못했다.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한 람 에마누엘 전 시카고 시장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번 결과는 모두의 기대를 거역했다"며 "모두 바이든이 이기면 민주당이 상원을 차지하고 트럼프가 이기면 공화당이 상원에서 이긴다고 했다"고 상기했다.

그러면서 에마누엘 전 시장은 "이것은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분명히 저류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플로리다 공화당 위원장인 조 그루터스는 팬데믹 속에서도 경제적 자유에 대한 트럼프의 메시지가 많은 유권자의 마음을 샀다고 판단했다. 그루터스 위원장은 "사람들은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메시지와 미국을 우선시하는 방식 때문에 그에게 표를 줬다"면서 "미국인들은 세금과 봉쇄를 원치 않으며 자유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초당파 정치 분석가인 스튜 로슨버그는 이번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력을 강조했다면서 이번 선거가 민주당이나 반(反)트럼프 공화당 세력이 바란 것처럼 철저한 패배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로슨버그는 "일부 관점에서 보면 코로나바이러스와 경제에 대한 그(트럼프)의 대응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번 결과는 4년 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4년 전 대학 졸업장이 없는 중년 이상의 백인을 중심으로 세력을 강화한 트럼피즘은 미국 깊은 곳으로 더 파고들었다. 올해 선거 결과에 따르면 흑인 유권자 사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는 2016년보다 약 4%포인트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중년 히스패닉계 중 약 39%는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해 같은 기간 14%포인트나 늘었다.

 

mj722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