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대선 승리가 확실해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정권 인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선이 확실해지자 인수위원회 공식 웹사이트와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연 바이든 캠프에선 비서실장도 빠르게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8일 CNN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이날 공식 인수위 웹사이트(Build Back Batter.com)와 SNS 계정 활동을 공식 개시했다. 인수위 웹사이트는 새 정부의 우선 과제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 경제 회복 ▲ 인종 간 평등 ▲ 기후변화를 제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09 mj72284@newspim.com |
코로나19와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은 내일(9일) 코로나바이러스 태스크포스(TF)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CNN에 따르면 비벡 머시 전 연방 의무감과 데이비드 케슬러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전염병 전문가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예일대 교수가 TF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경제 회복과 관련해 바이든 당선인은 ▲ 교육자와 소방관 등 필수 인력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각 주(州)와 지역 정부에 자원 지원 ▲ 코로나19 실업 급여 연장 ▲ 메인스트리트 기업과 기업가에게 재기 패키지를 제공 ▲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과 싸우는 인력을 늘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인종 간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는 ▲ 소상공인 민관 투자 확대 ▲ 기회 특구 개혁 ▲ 연방 조달 평등화 ▲ 유색인종에 알맞은 가격대 주택 투자 등을 제안했다. 바이든 캠프는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탈퇴한 파리기후협약에 곧바로 재가입한다는 계획을 밝혀왔다.
AP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조만간 그의 오른팔 역할을 할 비서실장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은 WSJ에 선거 승리 확정 후 수일 안에 비서실장을 두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바이든 당선인이 빠르게 비서실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비서실장으로는 론 클레인 전 부통령 비서실장이 유력히 거론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다른 인물도 진지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또 바이든 당선인이 또 현 정부 주요 기관에 접근할 수 있는 인수위 참모들로 구성된 '기관검토팀(agency review team)을 출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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