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승세속 美 차기 정부에 대한 中 정부 첫 공식 논평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정부가 미국 대선의 개표 결과가 바이든 후보의 당선으로 굳어진 상황에서 국내외 언론 메체에 중미관계가 정확한 궤도를 따라 발전해 나가야한다는 내용의 정부 첫 공식입장을 밝혔다.
중국 외교부 러위청(樂玉成) 부부장은 11월 5일 시진핑 국가주석의 상하이 협력기구 회의 참석 관련 외교부 브리핑에서 미국 대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미국 대선(개표)절차가 순리적으로 진행돼 새로운 임기의 대통령과 신 정부가 중국측과 마주하고, 양국 관계를 옳바른 궤도를 따라 발전 시켜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러위청 부부장의 발언은 미국 대선 개표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나온 중국 정부 최고위 관리의 공식 발언으로, 특히 5일(베이징 시간)들어 바이든 후보의 승세가 굳어진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각별한 관심을 끈다.
전날인 4일 중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임이 점쳐지던 시간에도 외교부 대변인의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들로 부터 똑같은 질문을 받았지만 '미국 대선은 미국 내정에 관한 사항이다"며 입을 굳게 다물었다.
이날 러 부부장은 기자들의 미국 대선 관련 질문에 "브리핑의 주제인 '상하이 협력기구 회의'와 관련없지만 모두가 미국 대선에 큰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나 역시 관심이 많다"며 "다만 현재 개표가 진행중이고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어서 대선 절차가 순리적으로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중국 외교부 러위청 부부장이 11월 5일 미국 대선에서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점쳐지는 상황에서 미국 차기 정부가 중미 관계를 옳바른 궤도로 발전시키는데 힘써 줄 것을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바이두]. 2020.11.05 chk@newspim.com |
러 부부장은 중미 관계에 대한 중국 입장은 언제나 명확하다며 양측간에 비록 갈등이 존재하지만 공동이익과 협력의 여지가 있다며 양국 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양국 국민이익은 물론 국제사회 공통의 기대에 부응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러 부부장은 새로 출범하는 미국의 차기 대통령과 차기 정부가 중국측과 마주해 중돌과 대결을 피하고 상호 존중과 상생 협력을 유지하면서 양국 관계를 옳바른 궤도(正確軌道)를 따라 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 러 부부장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미국의 현 트럼프 대통령 정부가 중미관계를 파행적으로 이끌어 왔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이번 선거에서 탄생할 미국의 새 정부에 대한 중국 정부의 사실상 첫 공식 입장 표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