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S26 日 출시일 대폭 앞당겨 첫 1차 출시
스냅드래곤 전면 적용…프리미엄 성능 요구 반영
소프트뱅크까지 합류…일본 3대 통신사 판매망 완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일본을 처음으로 갤럭시 1차 출시국에 포함하며 일본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모델 전 라인업에는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을 적용하고 소프트뱅크까지 판매망에 합류했다. 아이폰 점유율이 60%를 넘는 일본 프리미엄 시장을 정면 공략하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일본 소비자들의 신기술 체험 수요가 커진 점을 반영해 출시 전략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애플 텃밭' 일본에서 정면 승부
17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일본은 갤럭시 S26 시리즈 1차 출시국에 처음 포함됐다. 일본 판매는 글로벌 출시 하루 뒤인 지난 12일부터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통상 글로벌 출시 후 2~3개월 뒤 일본에 제품을 선보여 왔다. 지난해 갤럭시 S25 시리즈와 폴더블 시리즈부터는 글로벌 출시와 일본 출시 간격을 약 1주일 수준으로 줄였다.
일본은 전통적으로 애플 강세 지역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해 애플의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2.6%에 달한다. 이어 구글(7.5%), 삼성전자(6.2%), 샤오미(5.1%) 등이 뒤를 잇는 구조다. 일본 시장은 단말기 교체 주기가 길고 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은 특징이 있다.
◆최원준 COO "빠른 체험 원하는 요구 크게 늘어"
삼성전자가 일본 출시 시점을 앞당긴 것도 이 같은 시장 특성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갤럭시 S 시리즈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일본 소비자들의 신기술 체험 수요가 커진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2일 일본 출시를 기념해 현지에서 열린 특별 라운드테이블에서 최원준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최근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최신 기술이 탑재된 신제품을 빠르게 체험하고 싶다는 요구가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며 "이 같은 수요를 반영해 일본도 1차 판매국으로 전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도 미국·중국과 '스냅드래곤'…칩셋 차별화
삼성전자가 일본 시장을 중요하게 보는 점은 칩셋 전략에서도 확인된다. 갤럭시 S26 시리즈는 지역에 따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를 달리 적용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 중국과 함께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을 포함한 전 라인업에 퀄컴 스냅드래곤 칩셋이 탑재된다. 프리미엄 성능을 중시하는 일본 시장 특성을 고려한 결정이다. 일부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에 자체 AP인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된다.
◆ 소프트뱅크 10년 만에 재판매…유통망 확대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이동통신사 유통 영향력이 큰 구조다. NTT도코모와 KDDI(au), 소프트뱅크 등 주요 통신사 매장을 통한 단말 판매 비중이 높다. 통신사 입장에서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은 고가 요금제 가입과 데이터 사용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핵심 단말로 꼽힌다.
특히 일본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소프트뱅크가 약 10년 만에 갤럭시 판매를 재개한 점도 의미 있는 변화다. 소프트뱅크는 2015년 '갤럭시 S6 엣지' 이후 갤럭시 판매가 사실상 중단됐지만 지난해부터 다시 판매를 시작했다. 그동안 갤럭시는 NTT도코모와 KDDI를 중심으로 판매됐지만 소프트뱅크까지 합류하면서 판매 채널이 일본 3대 통신사로 확대됐다. 소비자 접점이 늘어나면서 단말 노출과 판매 기회도 함께 늘어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 일본 매체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 강점"
일본 현지 매체들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 일본 IT 매체 아스키(ASCII)는 갤럭시 S26 울트라의 세계 최초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핵심 특징으로 꼽으며 옆에서 화면을 볼 수 없도록 하는 새로운 디스플레이 경험을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성능 향상과 인공지능(AI) 기능 강화, 카메라 경험 개선도 주요 강점으로 언급했다.
다만 일부 매체에서는 카메라 하드웨어 개선 폭이 제한적이고 가격이 인상된 점을 지적하며 변화 폭이 크지 않다는 평가도 나왔다. 일본 IT미디어모바일(ITmedia Mobile)은 "큰 설계 변화보다는 성능과 AI 처리 능력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고 분석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