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개표가 진행되는 3일(현지시간) 밤 백악관에서 개최하려던 축하 파티 규모를 대폭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선거 캠프는 당초 이날 밤 백악관에서 개최할 승리 축하 파티 참석자 규모를 당초 400명에서 250명으로 대폭 줄였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측이 대선 축하 파티 규모를 갑자기 축소한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파티 계획은 벌써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워싱턴DC에 있는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대규모 축하 파티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거액의 선거 자금 기부자를 중심으로 발송된 초청장에는 "11월 3일은 우리가 승리해 4년 더 이긴 밤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면서 "이는 분명 전설로 남을 것이며, 그 자리를 빛내줄 당신을 초대한다"고 적혀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뉴욕타임스(NYT)는 이 파티가 갑자기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패배를 우려해 취소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백악관은 보도 이후 대선 축하 파티를 백악관으로 장소를 옮겨 개최할 예정이라며 논란을 진화했다. 일부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3일 밤 당선 윤곽이 채 나오기 전에 일찌감치 '대선 승리'를 선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백악관이 대선 파티의 초청 규모를 갑자기 줄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경계가 강화된 백악관 주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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