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후보가 투표일인 3일(현지시간) 오전 자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찾았다.
미 대선 후보들은 대개 투표 당일엔 주소지에서 직접 투표를 하고 자택에서 머물며 개표를 기다리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미 주거지인 델라웨어주에서 사전투표를 한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전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펜실베이니아주를 찾아 마지막 한표를 호소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날 오전 아내 질 바이든, 손녀 2명과 함께 자신이 거주하는 델라웨어주의 그린빌에 있는 교회를 방문한 뒤 델라웨어 법무장관으로 재임중 뇌종양으로 사망한 장남 보 바이든의 묘지를 찾았다.
바이든 일행은 이후 전용기 편으로 델라웨어를 떠나 스크랜턴을 찾았다. 바이든은 1942년 11월 20일 스크랜턴에서 출생해 자랐고 10세때 부모를 따라 델라웨어주로 이주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의 고향인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을 방문, 주민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스크랜턴은 펜실베이니아주의 외곽에 위치한 전형적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이다. 바이든 후보는 올해 대선에서 펜실베이니아주를 비롯한 러스트 벨트에서 우위를 확보해야 백악관 입성이 가능해진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는 선거인단 20명이 걸려있는 데다가 여론조사도 트럼프 대통령과 초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후보는 스크랜턴에서 자산이 살았던 집을 둘러보는 한편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자신의 유년기와 조부모들에 대한 기억을 회상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국과 지역사회를 위한 올바른 선택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후보는 이밖에 자신이 자랐던 집을 방문, 거실 벽에 "신의 은총으로 이 집에서 백악관까지"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후보는 스크랜턴에 이어 필라델피아를 방문하는 것으로 선거 운동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그는 이후 델라웨어의 자택으로 다시 돌아가 개표 상황을 지켜본 뒤 윌밍턴에서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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