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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戰 참전…관전 포인트는?

기사입력 : 2020년11월02일 07:02

최종수정 : 2020년11월02일 13:55

인수후보 중 현대중공업·KDBI컨소 '관심 몰려'…시너지 효과
GS건설, 인수시 재무부담 높아져…매각대금 8000억∼1조원
소송 리스크 '부담'…두산인프라코어 패소시 최대 1조원 지급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조 단위'의 돈이 필요한데 최근 신사업과 해외투자를 늘린 GS건설이 어떻게 조달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자체에 중국법인 관련 소송 리스크가 있는데다, GS건설의 본업인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여지여부가 인수전의 관전 포인트다.

임병용 GS건설 부회장 [사진=GS건설]

2일 건설 및 금융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재무적투자자인 사모투자펀드(PEF)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이하 도미누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참여했다. 이들은 매각 주관사인 크레디트스위스(CS)증권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인수전 참여전 보도가 이어지자 지난 22일 공시에서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참여를 검토 중"이라며 "추후 구체적으로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가 재공시 예정일로 밝힌 날짜는 다음달 20일이다.

◆ 인수후보 중 현대중공업·KDBI 컨소 '관심 몰려'…시너지 효과 기대

두산인프라코어는 두산그룹이 마련한 자구안의 핵심으로 꼽힌다. 앞서 두산그룹은 지난 4월 두산중공업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KBD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자산매각·유상증자 등으로 3조원 이상을 마련하는 자구안을 내놓았다.

두산그룹은 약 6개월이 지난 현재 클럽모우CC, 네오플럭스, 두산솔루스, 모트롤BG 사업부, 두산타워 빌딩의 매각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두산 계열사 매각에서 '마지막 퍼즐'로 언급되는 회사가 두산인프라코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국내 건설기계 1위 업체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8404억원으로 두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알짜' 계열사로 불린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전에는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을 비롯한 6곳의 후보군이 몰려있다.

▲GS건설·도미누스 컨소시엄 ▲현대중공업지주(계열사 현대건설기계)·KDBI 컨소시엄 ▲MBK파트너스 ▲유진기업 ▲글랜우드 프라이빗에쿼티(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지주·KDBI의 인수 여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산업은행이 3조6000억원을 빌려준 두산그룹의 계열사다. 이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는 시장에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베스트먼트가 재무적투자자(FI)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지주와 두산인프라코어의 시너지 효과가 높다는 점도 인수 기대감을 높여준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계열사인 현대건설기계는 두산인프라코어와 공급망, 유통망, 기술 공유 등의 시너지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주요 매출처인 중국 시장에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 격화로 영업망 및 기술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인프라코어가 출시한 DX800LC [사진=두산인프라코어] 2020.10.18 syu@newspim.com

◆ GS건설, 인수시 재무부담 높아져…매각대금 8000억∼1조원 추산

반면 GS건설의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 대해선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게 사실이다. 인수에 필요한 자금부담이 큰 반면 본업인 건설업과 두산인프라코어가 시너지를 낼 지 여부다.

우선 GS건설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와 같은 대형 딜에 참여할 경우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GS건설의 지난 6월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9440억원이고 단기금융부채가 1조3371억원, 장기금융부채가 3조595억원이다. 장단기 금융부채를 합치면 4조3966억원으로 보유현금의 2배가 넘는다.

부채부담도 늘고 있다. GS건설의 부채비율은 작년 12월 말 217.9%에서 지난 6월 말 226.8%로 8.9%포인트(p) 올랐다. 순차입금 비율은 같은 기간 26.8%에서 39.2%로 12.4%p 상승했다.

순차입금 비율은 차입금에서 단기유동성(단기에 현금화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과 금융자산)을 뺀 순차입금이 자기자본 대비 몇 %인지 계산하는 비율이다. 회사 안정성을 판단하는 지표가 된다.

GS건설의 부채비율이 높아진 것은 해외 모듈러업체 인수와 인도 태양광 발전소 투자 등 신사업에 뛰어든 영향이다. GS건설은 올 초 미국과 유럽의 선진 모듈러 업체 3곳을 동시에 인수했다. 

또한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에서 발전용량 기준 300㎿급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하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인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 금액만 2350만달러(약 280억원)다.

반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에는 최대 '조(兆) 단위'의 돈이 들어갈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28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8331억원이다. 이 중 매각대상 지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36.27%다. 대략 6648억원 수준. 여기다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더하면 매각대금은 8000억∼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 어느쪽이 인수하든 소송 리스크 '부담'…두산인프라코어 패소시 최대 1조원 지급해야

인수전에 뛰어든 어느 쪽이 인수하든 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자회사인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관련 소송 리스크도 부담이다. DICC 소송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힌다.

앞서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1년 DICC의 지분 20%를 380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지분을 인수한 업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PE, IMM PE, 하나금융투자 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3년 내 기업공개(IPO)가 이뤄지지 않으면 두산인프라코어가 보유한 DICC 지분의 80%까지 제3자에게 팔 수 있도록 하는 동반매도청구권(드래그얼롱)을 FI에 부여했다.

동반매도청구권은 경영권을 갖진 못하지만, 소수지분 주주들이 매각에 동의할 경우 대주주 지분까지 함께 매각, 궁극적으로 회사 전체를 팔 수 있는 권리다.

하지만 DICC는 2011년 이후 중국 내 경쟁심화, 부동산 경기 침체로 실적이 정체되면서 상장시한을 1년이나 넘겼다. 상장이 불발되자 FI는 2015년 보유지분 매각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실사에 협조하지 않아 매각이 무산됐다는 게 FI의 주장이다.

이후 양측은 소송에 돌입했고 1심은 두산, 2심은 FI가 승소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최종 패소하면 주식매매대금에 법정이자와 지연이자 등을 더해서 최대 1조원을 지급해야 한다.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신사업을 맡아왔던 허윤홍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 모듈러 주택, 데이터센터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 인수한 기업들이 이익률이 높고 우량 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산인프라코어의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는 한 인수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여기에 GS건설의 본업인 '건설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가 유의미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는 게 증권 업계의 시각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디젤 및 가스엔진을 생산하는 종합기계회사로 매출구성은 건설기계가 44%, 엔진이 5%, 두산밥캣(북미 건설기계)이 50%를 차지한다. GS건설이 두산인프라코어와 수직계열화를 할 경우 사업다각화나 시너지 창출을 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사업적으로 건설장비와 건설업의 수직계열화가 의미 있는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가에 의문이 따른다"의 "GS건설의 순차입금은 지난 3분기 말 기준 1조원 규모로 두산인프라코어와 같은 대형 딜 참여는 재무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GS그룹의 그간 인수합병(M&A) 이력을 볼 때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완주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있다"며 "GS그룹은 과거 아시아나항공 인수도 면밀히 검토했지만, 공식 입찰 단계에서 포기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 GS의 지분만 해도 40명에 육박한 대주주 일가들이 나눠 보유하고 있다"며 "조 단위의 M&A 결정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GS건설 측은 인수를 위해 재무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다고 반박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재무적투자자인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맺고 있기 때문에 인수자금 부담은 우리 회사 자체의 부채비율과는 큰 관계가 없다"며 "두산인프라코어가 소송에 패소했을 때 발생하는 리스크는 우리 회사 뿐만 아니라 인수전에 참여하는 모든 업체들에도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회사의 건설업과 두산인프라코어의 건설장비산업 간에 시너지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sungso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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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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