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9월 한달 5.23%∙6.18%∙5.63% 하락
북상자금, 9월 한달 327억7300만 위안 순유출
트럼프 코로나 확진,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
연휴 이후 4분기, 변동성 확대 속 상승세 전망
9일 차이신 서비스업 PMI 발표 관전포인트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지난 주 중추절(중국의 추석)과 국경절 황금연휴(10월1일~8일)로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개장한 중국 증시는 장기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가 확대되면서 상하이종합지수는 0.04% 하락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0.73%와 1.35% 상승했다. 이로써 9월 한달 간 3대 지수는 각각 5.23%, 6.18%, 5.63% 하락했다.
해외자금의 유출입 추이를 보여주는 북상자금(北上資金,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지난 주 40억7700만 위안이 순유출됐다. 이로써 9월 한달 간 유출된 북상자금은 327억7300만 위안에 달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8월에 이어 9월까지 두 달 연속 유출세를 이어갔으나, 올해 들어 9월까지 기준으로 보면 총 937억4100만 위안의 북상자금이 순유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10월5일~10월9일) 중국 증시는 장기 연휴가 8일까지 이어지면서 9일 단 하루만 개장한다.
금주 중국 증시에서는 지난주 전세계 시장을 흔들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추이 및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중국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 요인인 만큼 해당 소식에 따른 영향은 단기적 충격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
[매릴랜드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전용 헬기인 '마린 원'을 타고 매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군 병원에 도착했다. |
장커싱(張可興) 베이징 거레이펀드(格雷基金)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 확진 소식에 따른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하다"면서 "다만, 지난 3월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확진 판정을 받았을 때처럼 그 영향은 며칠 거래일에 불과할 것이며, 장기적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위험회피 정서 확산에 따른 자금 유출 가능성도 존재하나, 시중에 유동성이 지속 공급되는 상황에서 올해 3월과 같은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진단했다.
장 이사는 "4분기 기업의 실적과 국가경제가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투자 가성비가 높은 A주와 홍콩주식이 더욱 주목을 받을 것"이라면서 "4분기 A주와 홍콩주는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상승하는 흐름을 연출할 것이며, 모두가 생각하는 비관적인 상황은 연출되지 않을 것"이라고 평했다.
퍼스트시프론트펀드(前海開源基金)의 양더룽(楊德龍)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4분기 A주에는 리스크보다 기회가 더 많다"면서 "기업과 업종별 실적에 따른 분화된 주가 양상이 연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천풍증권(天風證券)의 류천밍(劉晨明) 수석 애널리스트는 "과거 국경절 이후 A주 추이를 살펴볼 때, 국경절 이전에는 장기연휴 및 4분기로의 전환을 앞둔 시기인 만큼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하락세가 연출됐다가, 연휴가 끝난 뒤 상승세로 전환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올해도 이 같은 국경절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국경절 연휴 이후 A주(중국 본토증시에 상장된 주식) 추이를 살펴볼 때, 국경절 연휴 이후 5거래일간 중국 증시의 3대 지수가 눈에 띄는 상승세를 연출한 경우가 확률적으로 높았다.
중국 증시 정보제공업체 동방재부(東方財富) 초이스(Choice)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0~2019년 국경절 이후 5거래일 간 3대 지수인 상하이종합지수, 선전성분지수, 창업판(創業板∙차이넥스트)지수는 8차례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경우 지난 2010년 국경절 이후 5거래일 간 8.43% 올라 최대 상승폭을, 2018년에는 -7.6%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선전성분지수는 2015년과 2018년 9.14%와 -10.03%의 최대 등락폭을, 창업판지수는 2015년과 2018년 10.68%와 -10.13%의 최대 등락폭을 보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2010~2019년 국경절 이후 5거래일 간 최대 누적 등락폭을 기록한 업종은 각각 채굴(21.81%), 비(非)은행∙금융(7.63%), 화공(3.7%), 농림목축어업(11.24%), 국방군수공업(4.74%), 전기설비(13.12%), 건축설비(5.23%), 가전(5.83%), 채굴(-2.5%), 은행(6.59%)인 것으로 집계됐다.
9일 공개되는 9월 차이신(財新)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지표도 관전포인트 중 하나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9월 차이신 서비스업 PMI가 전달(54.0)보다 하락한 53.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9월28일~9월3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그래픽 = 텐센트증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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