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2표 대 반대 47표...의결정족수 60표 확보 실패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상원에서 여당 공화당의 이른바 '약식 경기부양안'에 대한 표결 자체가 거부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상원에서 실시된 공화당의 코로나19(COVID-19) 대응 관련 3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안에 대한 투표 동의안 표결 결과, 찬성 52표대 반대 47표가 나왔으나 더 큰 규모를 원하는 민주당의 반대로 의결정족수에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부결됐다.
앞서 공화당은 백악관과 야당 민주당의 추가 경기부양안을 둘러싼 협상의 교착 상태가 장기화하자 지원 범위를 축소한 약식 부양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CNBC방송 등에 따르면 당초 그 규모는 5000억달러 정도로 알려졌었다.
통신은 이날 표결 결과를 두고 코로나19 추가 지원법안이 실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 생긴다고 전했다. 팻 로버츠 공화당 상원의원은 표결을 마치고 "일종의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말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에서는 정부의 재정적자를 우려한 랜드 폴 의원이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투표 직전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은 11월3일 대통령선거 및 의원선거 전에는 추가 부양안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날 표결 뒤 몇몇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미국 연방의회 의사당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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