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조달러(약1560조원) 규모의 추가 경기부양안에 서명을 할 의향이 있지만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는 코로나19(COVID-19)쇼크에 시달리는 미국시민에게는 이 규모는 불충분하다고 말했다.
백악관이 제시한 1.3조달러 추가 부양안은 당초 보다 3000억달러가 증가한 규모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코로나 팬데믹 대응 추가 경기부양안에 대한 합의가 불발된지 3주가 지난 이날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1.3조달러 규모에 대해서 서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몇시간 뒤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2.2조달러가 돼야 한다"고 기존입장을 고수했다. 펠로시는 "백악관이 제시한 1.3조달러는 미국 시민을 돕기에는 충분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화당은 민주당 제시안을 수용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3.4조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안을 통과시켰지만 공화당 주도 상원에서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전날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약 25분간 전화통화를 하면서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민주당도 한걸음 물러서 2.2조달러로 추가 부양안 규모를 축소하고 이에 부응해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서명하겠다는 의사 표시가 있어야 한다는 의중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도스 비서실장은 1.3조달러는 개인적으로 타진된 규모라고 강조하면서 협의가 이뤄지기 위해서는 그간 관여해왔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과 상원 원내대표 척 슈머의 동의도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백악관 청사 위로 구름이 지나가고 있다. 2020.06.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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