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중인 114명 가운데 103명, 한 달 내외 미국서 입국
"확진 판정 즉시 격리조치, 지역 사회와 접촉 없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미국에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 5명이 코로나19에 추가로 확진됐다.
17일 주한미군사령부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5일 사이에 미국에서 미국 정부 전세기와 민간 항공기를 타고 각각 오산 공군기지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주한미군 장병 5명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중 3명은 도착 직후 받은 첫 번째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으나, 다른 2명은 첫 번째 검사에선 음성이 나왔다가 나중에 증상을 보인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현재 평택 미군기지(캠프 험프리스)와 오산 공군기지의 격리 시설로 각각 이송됐다.
[평택=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에 위치한 유엔사·주한미군사령부 본청 |
이로써 주한미군의 누적 확진자 수는 157명으로 늘어났다. 완치된 인원을 제외하고 치료 중인 인원은 114명인데, 이 중 103명이 최근 한 달 내외 기간 동안 미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직후 확진 판정을 받은 인원이다.
이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이들은 도착 후 민간 비행기나 전세기의 다른 승객들과 접촉이 제한된 채 바로 격리됐으며, 그 누구도 지역사회의 거주자와도 마주치지 않았다"며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미군은 어떠한 위협이나 적에게서도 한국을 보호하기 위해 강력한 통합 방어태세를 유지하고 있고 그 맥락에서 신중한 예방조치를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확진판정을 받은 인원도 전체 주한미군의 1% 미만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한미군은 이날 전국적인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 공중보건방호태세(HPCON)를 '브라보(B)'에서 '찰리(C)'로 격상했다. HPCON은 '알파'(A), '브라보'(B), '찰리'(C) '찰리 플러스'(C+) '델타'(D) 등으로 구분되며, 브라보가 평상시, 델타는 가장 위험도가 높은 상태를 의미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