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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투자 '시장 이겼다' 큰손들도 베팅 후끈

기사입력 : 2020년07월29일 00:42

최종수정 : 2020년07월29일 07:3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구촌 자산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홍역을 치르는 사이 이른바 ESG(환경, 사회 책임, 지배구조) 투자가 쏠쏠한 수익률을 창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월가의 큰손들이 관련 기업과 자산에 통 큰 베팅을 하고 나선 가운데 소위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ESG를 테마로 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뜨거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의 수익성이 중장기적으로 후퇴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ESG 관련 기업들이 팬데믹에 따른 침체 속에서도 이익을 늘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이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28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아이셰어가 운용하는 ESG 테마 ETF가 연초 이후 S&P500 지수에 비해 두 배 높은 총수익률을 기록했다.

클린 에너지 섹터와 전통적인 에너지 기업의 장단기 주가 수익률에서 ESG 투자 성과는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

클린 에너지 섹터가 지난 12개월 사이 254%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고, 2년과 5년 수익률은 각각 250%와 330%에 달했다.

반면 전통 에너지 섹터는 최근 1년간 35%의 손실을 냈고, 2년과 5년 손실 폭은 각각 46%와 33%로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펀드 평가사 모닝스타에 따르면 ESG 테마 펀드를 선택한 투자자들이 시장을 아웃퍼폼한 것으로 파악됐다.

클린 에너지 섹터에는 에너지 업체 이외에 애플과 테슬라 등 IT와 소비재 종목도 상당수 포함된다.

애플이 2030년까지 전체 생산라인에 걸쳐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고, 나이키도 2025년까지 제조 과정에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 에너지로 대체하기로 하는 등 상당수의 업체들이 ESG를 경영에 도입하는 움직임이다.

애플 주가는 연초 이후 30% 뛰었고, 테슬라가 3월 저점 이후 130% 뛴 데는 ESG 경영 전략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업의 이익 전망도 크게 엇갈린다. 전체 매출액의 50% 이상을 클린 에너지 제품이나 기술을 통해 창출하는 38개 미국 기업의 올해 매출액이 9% 늘어날 전망이고, 2021년과 2022년 매출은 각각 30%와 23%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화석 연료에 의존하는 S&P500 에너지 섹터의 26개 기업의 경우 올해 매출액이 29% 급감할 것으로 보이며, 2021년과 2022년 턴어라운드가 기대되지만 매출 증가 폭은 11%와 13%에 그칠 전망이다.

월가의 큰손들과 학계에서도 ESG 투자에 커다란 기대를 내비치고 있다. 예일대학교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중장기적으로 재생 에너지가 비약적인 성장을 보일 것"이라며 "각국 정부가 클린 에너지 섹터에 대한 지원을 코로나19 부양책과 결합시킬 경우 전망은 더욱 밝다"고 말했다.

캡제미니의 2020 세계 부 보고서에 따르면 순자산 100만달러 이상인 자산가들 가운데 27%가 ESG 투자 계획을 밝혔고, 자산 규모 3000만달러 이상의 부자들 가운데서는 40%가 관련 섹터에 투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들 슈퍼 부자들은 올해 말까지 전체 포트폴리오의 41%를 ESG 섹터에 할애할 계획이고, 내년 투자 비중을 46%로 늘릴 예정이다.

모간 스탠리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개인 투자자의 80%가 ESG 투자에 높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 운동가로 활약 중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이 최근 블룸버그가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클린 에너지 기술의 효율성과 강점을 강조하는 등 저명 인사들 사이에서도 ESG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는 의견이 꼬리를 물고 있다.

캡제미니의 토노무라 시니치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ESG 섹터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은 해당 기업들이 위기 상황에 상대적으로 강한 저항력을 지닌 사실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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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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