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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發 금융 리프레션 지구촌 곳곳 강타, 문제는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00:44

최종수정 : 2020년07월28일 08:31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서 비롯된 금융 리프레션이 지구촌 곳곳에 확산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이 일제히 공격적인 통화완화에 나서면서 이른바 서브 제로에 거래되는 채권 물량이 전세계 15조달러 규모로 늘어났다.

특히 이번 팬데믹 과정에 천문학적인 규모의 유동성 공급에 중앙은행 이외에 이른바 슈퍼 부양책을 앞세운 각국 정부까지 가세하면서 금융 리프레션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27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은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은 물론이고 인도를 포함한 신흥국까지 금융 리프레션이 본격화, 자산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탠포드 대학의 경제학자 에드워드 쇼와 로널드 맥키넌이 공저한 <금융 심화와 경제 개발>에서 처음 도입된 용어인 금융 리프레션은 정부와 중앙은행의 금융시장 개입으로 시장 질서가 왜곡, 시중 자금 흐름이 부적절한 방향으로 전개되는 상황을 일컫는다.

2차 세계대전 직후 각국은 막대한 규모의 전쟁 부채를 감당할 수 없어 금리를 바닥권에 유지하는 전략을 펼쳤고, 최근 팬데믹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한 각국의 대응 역시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을 포함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 정책자들이 팬데믹 사태를 진화하기 위해 채무자들에게 유리한 시장 여건을 유도하고 있고, 보험사와 연기금 등 예금자들의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이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이자율에 국채 및 회사채를 매입하도록 내몰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기에 연준이 저울질하고 있는 일드커브 통제가 실제로 도입될 경우 이 같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세계 서브 제로 채권 물량은 15조달러에 근접했다. 지난해 17조달러에서 정점을 찍고 대폭 줄어들었던 수치는 팬데믹 사태 속에 가파르게 상승했다.  

독일의 모든 채권은 마이너스 수익률에 거래되고 있고, 위험자산으로 통하는 이탈리아 채권 역시 상당 물량이 0%를 밑돌고 있다. 미국도 단기물 채권 수익률이 사상 최저치까지 밀렸다.  

사실 금융 리프레션은 유럽 주변국과 신흥국이 부채 부담을 축소하기 위해 지난 수 년간 동원했던 카드로, 팬데믹 사태 속에 더욱 크게 확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 전문가들이 금융 리프레션을 경고하는 이유는 예금자와 가계에 보이지 않는 세금을 부과하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이른바 슈퍼 부양책으로 인해 눈덩이로 불어난 부채에 대한 부담을 각국 정부가 사실상 민간에 떠넘기고 있다는 것.

정책자들의 압박으로 인해 마이너스 실질금리에 채권을 매입해야 하는 투자자들이 경기 하강 기류에 따른 부담을 떠안는 셈이라는 설명이다.

뿐만 아니라 금융 리프레션은 투자자들에게 특정 자산의 매입을 압박하는 한편 그 밖에 기회를 축소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시장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지난주 미국 10년 만기 국채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 0.93%까지 하락했다. 2012년 12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를 뚫고 내린 셈이다.

미국 마이너스 실질금리가 87일간 지속된 가운데 시장 전문가들은 연준이 기존의 통화완화 정책과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유지할 경우 300일 이상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팬데믹 사태가 통제되지 않은 데 따라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미국 10년물 국채의 실질금리가 마이너스 1%까지 떨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한편 월가는 이번주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 정책자들이 팬데믹 대응책에 따른 마이너스 실질금리와 달러화 약세, 주식시장 과열 등 후폭풍을 용인할 입장을 내비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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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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