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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부펀드 '주식 팔고 금 산다' 금값 랠리 내년까지

기사입력 : 2020년07월25일 00:53

최종수정 : 2020년07월25일 01:10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전세계 국부펀드가 주식을 팔고 금 매입에 잰걸음을 하고 있어 주목된다.

금 선물이 온스당 1900달러 선을 뚫고 오르며 9년래 최고치를 기록했고, MSCI 월드 지수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인한 낙폭을 모두 회복한 가운데 스마트머니가 금값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모비우스 캐피탈 파트너스의 마크 모비우스 창업자를 포함한 월가의 구루들 역시 추세적인 금값 상승을 예상하며 비중 확대를 권고하고 있다.

골드바 [사진=로이터 뉴스핌]

24일(현지시각) 시장조사 업체 인베스코의 연례 서베이에 따르면 전세계 83개 국부펀드는 지난 1분기 주식 비중을 201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축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3분의 1 이상의 국부펀드가 연말까지 주식을 추가로 매도할 계획을 밝혔고, 18%는 5% 이상 비중 축소를 단행할 예정이다.

반면 23%에 달하는 국부펀드가 연말까지 금 보유 물량을 확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초 이후 금값이 25% 급등, 2011년 기록한 최고치인 온스당 1921달러에 바짝 근접했지만 국부펀드는 고점에 대한 부담을 내비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진화되지 않는 팬데믹 사태와 경기 하강 기류를 외면하고 오르는 주식시장에 비해 금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진단이다.

팬데믹 충격이 장기화될 여지가 높은 데다 미국과 중국의 정면 충돌 등 정치적인 리스크를 감안할 때 안전자산을 늘리는 전략이 적절하다는 의견이다.

이들 국부펀드와 중앙은행의 자산이 총 19조달러에 이른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최근 행보의 시사점이 크다는 지적이다.

월가의 큰손들도 금값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미국을 필두로 주요국의 초저금리 정책이 금의 투자 매력을 높인다는 설명이다.

모비우스 대표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제로금리 정책과 함께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맞물려 금값 추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며 "지금 당장 금을 사야 하고, 앞으로도 계속 매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UBS도 투자 보고서를 내고 "금값 랠리가 2021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는 데다 저금리 여건이 장기화되고 있어 금값의 추세적인 상승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휴스턴의 중국 총영사관 폐쇄를 명령한 데 이어 중국 역시 미국에 청두 영사관을 72시간 이내에 폐쇄할 것을 통보하는 등 양국이 마찰이 날로 고조되는 양상이다.

시장조사 업체 EPFR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한 주 사이에만 금속 원자재 펀드로 38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역사상 두 번째 규모의 자금 유입이다.

팬데믹 이외에 저금리와 정치적 리스크, 여기에 달러화 약세 흐름이 맞물리면서 금과 은을 중심으로 금속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50년 이상 경력을 가진 RBC 웰스 매니지먼트의 조지 게로 금 트레이더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금값 상승 모멘텀이 상당수에 이르고, 강세 흐름이 상당 기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어츠 대표와 제프리 건드라크 더블라인 캐피탈 대표, 폴 튜더 존스 튜저 인베스트먼트 창업자 등 억만장자 투자자들이 최근 일제히 금 매입을 권고한 바 있다.

팬데믹 사태로 인한 지구촌 경제의 하강 기류가 예상보다 길어질 여지가 높고, 안전자산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한편 은값 역시 최근 온스당 23달러 선을 뚫고 오르며 7년래 최고치로 뛴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추가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다.

블루 라인 캐피탈의 빌 버룩 대표는 CNBC와 인터뷰에서 "은 가격이 머지 않아 온스당 30달러 선까지 오를 것"이라며 "30%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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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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