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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강달러 '마침표' 추세 하락 이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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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최근 몇 주간 지속된 달러화 약세 움직임이 월가 투자자들 사이에 뜨거운 감자다.

소위 그린백은 연중 고점 대비 8% 급락한 한편 3월 이후 처음으로 내재가치 대비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는 상황이다.

미 달러화와 유로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망은 흐리다. 외환시장 트레이더의 달러화 하락 베팅 포지션이 2년래 최고치로 상승한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한 대처가 미흡한 데 대한 시장의 불신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제로금리 정책, 여기에 지난해까지 수 년간 지속됐던 미국 경제의 '나홀로' 성장이 종료된 상황까지 구조적인 악재가 달러화를 압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3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가 장 초반 94.99에 거래됐다.

인덱스는 지난 3월20일 기록한 연중 고점 102.82에서 최근까지 8% 급락, 2018년 이후 최저치에서 등락하고 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달러화의 적신호가 뚜렷하다. 최근 달러 인덱스의 50일 이동평균선이 200일 이동평균선을 뚫고 내리는 이른바 '데스 크로스'가 발생, 달러화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했다.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3월 8%의 프리미엄에 거래됐던 달러 인덱스가 최근 1.4% 할인된 상태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사이 유로화와 이머징마켓 통화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로화는 EU의 7500억유로 규모 코로나19 경제회복기금 도입을 호재로 이달 들어서만 3% 랠리했고, 연중 저점에 비해서는 9% 치솟았다. 아울러 MSCI 이머징마켓 통화 지수는 3월 저점에서 4.5% 반등했다.

2011년 중반부터 약 10년간 이어진 달러화의 강세 흐름에 브레이크가 걸린 데는 몇 가지 구조적인 요인이 자리잡고 있다.

먼저, 팬데믹 사태에 대한 미흡한 대처다.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7만명대에 이르는 등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플로리다, 애리조나 등 주요 지역의 바이러스 확산이 날로 악화되는 상황이다.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 경기 반등에 대한 기대가 한풀 꺾인 것은 물론이고 경제 재개방을 성급하게 추진했다는 비판이 고개를 들었다.

팬데믹에 따른 경제적 충격이 장기화되는 양상은 미국 경제의 성장 전망도 흐리게 한다. 소시에테 제네랄은 내년까지 지구촌 경제가 하강 기류를 탈 것으로 예상한 한편 2022년 온도 차이가 크게 벌어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럽이 대규모 회복 기금과 부양책에 힘입어 5.2%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반면 미국의 성장률은 2.5%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수 년간 미국의 상대적으로 강한 성장이 달러화의 상승을 이끌었지만 펀더멘털 측면의 호재가 희석되면서 달러화의 모멘텀 역시 꺾였다는 진단이다.

여기에 연준의 제로금리 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도 향후 달러화 약세 전망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투자자들은 약달러에 적극적으로 베팅하는 움직임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환시 트레이더들의 달러 순매도 포지션이 2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TD 증권의 마젠 아이사 외환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투자자들 사이에 달러화 약세 전망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BNP 애셋 매니지먼트를 포함한 운용사들은 달러화 상승 포지션을 대폭 축소하고 나섰다. 추세 전환에 맞서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는 달러화가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하는 베어마켓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고, 포춘은 팬데믹 사태가 달러화를 왕좌에서 밀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모간 스탠리 아시아 부문 회장을 지낸 스티븐 로치 예일대학교 교수는 달러화의 35% 폭락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블룸버그는 최근 약달러와 강유로가 지구촌 외환시장의 새로운 추세의 시작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헤지펀드 업계가 유로화 숏 커버링에 잰걸음을 하는 한편 기관 투자자들이 유로화 롱 포지션을 적극 늘리는 등 구조적인 변화가 뚜렷하다는 것.

한편 달러화의 약세 흐름은 금과 은을 포함한 상품 가격의 추가 상승을 부추길 전망이다. 금 선물은 온스당 1865달러에 거래, 2011년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1923.70달러와 거리를 크게 좁혔다.

은 역시 온스당 23달러 선으로 상승, 2013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은값은 올들어 29% 급등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면 충돌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함께 약달러가 금속 상품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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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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