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소프트뱅크, 스타트업에 '중복 우회 투자'..."크레디트스위스 활용"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11:02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11:02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손정의 회장이 이끄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비전펀드를 통해 투자한 스타트업들에게 크레디트스위스의 공급망투자펀드를 통해 상당 부분 중복 우회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능통한 내부관계자 3명을 인용해 소프트뱅크가 크레디트스위스의 공급망투자펀드에 5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크레디트스위스가 조성 운용하는 총75억달러 규모로 설정된 이들 공급망펀드는 현재 투자자산 규모가 52억달러에 이른다. 이 가운데 할인호텔체인 스타트업 오요(Oyo), 자동차 임대 스타트업 페어(Fair) 등 비전펀드의 기존 투자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15%나 차지했다.

기관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마케팅 자료에 따르면 이들 공급망펀드는 최근 수년간 비전펀드가 투자한 스타트업들에 투자 또는 대출 상당규모를 해 왔다. 문제는 대상 스타트업들이 비전펀드의 대규모 손실과도 관련인 있는 기업이라는 것이다.

1000억달러 규모인 비전펀드는 최근 180억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투자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FT에 따르면 이같은 우회투자 양상의 한 가운데는 비전펀드가 지원하는 그린실 캐피탈이 있다. 런던에 있는 그린실 캐피탈은 영국 전 수상 데이비드 캐머런을 고문으로 두고 있는 투자회사로 평소에 '보다 더 공정한 투자'를 외쳐왔다.

캐머런 전 수장의 영향으로 그린실 캐피탈의 투자 상당부분이 크레디트스위스의 공급망투자펀드로 흘러들어갔다.

이렇게 비전펀드는 자신이 투자한 문제의 스타트업에 또 투자할 수 있고, 이런 사실을 모르는 다른 투자자들은 상당한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보면 크레디트스위스의 공급망펀드의 투자대상 기업 가운데 상위 10개가 비전펀드가 투자한 기업들이었다. 그 투자 규모는 펀드규모인 52억달러의 15%에 달했다. 10개 회사에는 오요나 페어도 포함됐다.

그린실 캐피탈은 원재료 구입대금을 빌려주거나 투자하는 공급망금융 전문 투자회사다.

최근 영국 국영은행 브리티시 비지니스 뱅크(British Business Bank)는 코로나19(COVID-19)대응 기업지원 프로그램에 그린실 캐피탈도 참여하도록 허가했다.

그린실 캐피탈은 당시 "자금이 실물경제에까지 미칠 수 있도록 그리고 영국 경제의 회복을 위해 필요한 곳에 투자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소프트뱅크 로고. [사진=블룸버그]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