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일명 '라임자산운용 사태' 핵심 피의자인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기소된 운전기사들이 첫 재판서 혐의를 부인했다.
15일 서울남부지법 형사6단독 김진철 판사 심리로 진행된 성모 씨와 한모 씨의 범인도피 혐의 첫 재판에서 피고들은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남부지법 / 뉴스핌DB |
성씨 측 변호인은 "현금이나 휴대전화를 준 것만으로 도피를 도왔다고 볼 수 없다"며 "해당 물품이 도피에 쓰일 것인지 알 수 없었고 실제 도피 행위에 사용됐다는 증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운전기사로서 김 전 회장 지시를 따랐을 뿐 잘 알지도 못하는 이 전 부사장 도피를 도울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한씨 측 변호인은 "운전기사에 불과한 피고인은 김 전 회장 지시로 차량 번호판을 바꾼 것"이라며 "통상적인 심부름 범주 안에 있다"고 설명했다.
성씨는 이 전 부사장 도피 장소와 자금을 마련하고 휴대전화를 전달하는 등 도주를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한씨는 이 전 부사장 도피를 위해 의약품을 주고 수표를 현금으로 환전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회장 차량 번호판을 교체해 도주를 용이하게 한 혐의도 있다.
앞서 이 전 부사장과 김 전 회장은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잠적했다가 지난달 23일 서울 성북구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구속된 상태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고 이 전 부사장은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성씨와 한씨에 대한 두 번째 재판은 내달 13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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