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추가 하향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 경제에 준 타격이 예상보다 크다는 판단에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후원한 웹캐스트 콘퍼런스에서 "많은 나라에서 발표되는 지표가 우리의 이미 비관적인 전망보다 나쁘다"면서 "6월 어느 시점에 우리 전망치를 업데이트할 가능성이 있고 그때 우리가 2020년을 전망하는 것에 더 안 좋은 뉴스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달 전 IMF는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전 세계 기업들의 영업 중단과 경제 봉쇄가 올해 경제를 1930년대 대공황 이후 가장 깊은 침체로 몰아넣을 것으로 전망했다. 당시 IMF는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3% 위축될 것으로 봤다.
IMF는 올해 하반기 팬데믹(pandemic·대유행)의 영향이 사라진다는 전망을 전제로 2021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5.8%로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 각국의 경제 타격은 경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커다란 충격을 몰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205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으며 실업률은 14.7%로 급등했다. 지난 주말 미국 경제 정책 담당자들은 5월 고용지표가 추가 악화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IMF는 7월 세계경제전망(WEO)을 수정해 발표한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경제지표 악화를 볼 때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들이 팬데믹에 대응하기 위해 2조5000억 달러 이상의 추가 재정을 필요로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 수치가 다음 경제 전망을 발표할 때 상향 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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