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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도 U도 아니다"…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은 나이키형

기사입력 : 2020년05월12일 03:47

최종수정 : 2020년05월12일 03:47

코로나19 전 상태 회복에 적잖은 시간 소요
내년에도 위기 전 상황 회복 못 할 것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경제가 '브이'(V)도 '유'(U)도 아닌 나이키의 로고 '스우시'형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반등은 V자형보다 장기에 걸친 회복세로 U자형보다 느리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까지만 해도 정책 책임자와 기업 경영진들이 짧고 가파른 V자형의 경제 회복을 기대했지만, 최근에 이들이 스우시형의 회복을 기대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을 포함한 다수의 서구 경제가 큰 폭의 경기 침체 이후 고통스러울 정도로 느린 반등을 보인 후에도 내년 말이나 그 이후까지도 지난해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네슬레의 마크 슈나이더 최고경영자(CEO)는 "이것은 빠른 회복이 아닐 것"이라며 "이것은 몇 년이 아니라면 몇 분기가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사들은 일러도 2022년 전까지 여행객 수가 코로나바이러스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한다. 백신이 개발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 두기는 사람들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거나 외식을 하고 미용실에 가는 것을 극히 제한할 전망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가 행인 없이 조용하다. 뉴욕주 당국은 코로나19 확산 대응책으로 자택 대기령을 발령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03.29

소비재 기업들은 쇼핑객들이 봉쇄 조치가 종료된 이후에도 값싼 제품으로 옮겨 타거나 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일부 기업은 이미 가을 감원 계획을 발표해 이미 3000만 건 이상 발생한 실업 사태가 연장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WSJ은 이 같은 비관론의 배경 중 하나로 일부 국가에서 봉쇄 조치가 예상보다 느리게 완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봉쇄 조치를 완화한다 해도 콘서트와 프로 스포츠와 같은 대규모 활동은 몇 달간 불가능한 상황이다. 소매점과 식당은 한 번에 수용할 수 있는 손님 수가 제한됐으며 소비자들도 바이러스 감염이 두려워 기존 행태로 돌아가는 것을 꺼리고 있다.

시장 리서치 그룹 코어사이트 리서치에 따르면 미국인의 70%는 봉쇄가 완화된 이후에도 일부 공공 공간을 피할 것으로 예상했다. 절반 이상은 쇼핑몰을 멀리하겠다고 답했다. 별도의 여론조사에서 절반 이상의 응답자는 크리스마스 쇼핑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올가을이나 겨울에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은 스우시형의 회복을 보다 불규칙하게 만들 수 있다.

유니레버의 그레이미 피케틀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우리는 더 오랫동안 코로나19와 함께 지내야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전례 없는 상황으로 불확실성에 직면한 기업들은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중단했다. 허쉬의 미셸 벅 CEO는 "날씨와 연관된 타격이나 자연재해, 침체와 비교해 볼 수 있겠지만 우리가 본 적 없는 너무나 많은 요소가 전 세계적인 규모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설문조사에서 57명의 경제전문가는 올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경제가 5.5% 위축된 후 내년 4.3% 반등할 것으로 기대했다. 2022년 전까지 경제가 바이러스 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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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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