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1일까지 437건…1·2월 수준 이미 넘어
"투자자, ETF 괴리율 반드시 확인해야 손실피해"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미국·이란 충돌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가격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TF 시장 가격과 순자산가치(NAV) 간 괴리가 커지며 올해 괴리율 초과 공시가 1000건을 넘어섰다. 시장에서는 극단적인 변동성 장세에서 ETF 가격이 기초자산을 즉각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1일까지 ETF 괴리율 초과 공시 건수는 437건으로 집계됐다. 이미 올해 1월(299건)과 2월(372건) 수준을 넘어섰다. 이달 공시 건수를 포함하면 올해 ETF 괴리율 초과 공시는 누적 1108건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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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처럼 지정학적 리스크로 장중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ETF 시장에서 가격 왜곡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다. ETF는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거래되지만 NAV는 일정 시차를 두고 산출되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는 가격과 가치 간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통상 해외 자산 ETF에서 괴리율이 자주 발생한다. 해외 시장과의 시차로 순자산가치 산출 시점과 시장 가격 간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또 미국 증시처럼 가격 제한 폭이 없는 시장에서 기초자산 가격이 급변동할 경우 국내 ETF는 가격 제한 폭의 영향을 받는다. 국내 ETF는 일반적으로 ±30%, 2배 레버리지 ETF의 경우 ±60% 범위 내에서만 가격이 움직일 수 있어 기초자산 변동폭을 즉각 반영하지 못하면서 괴리가 확대될 수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변동성 장세 속에서 ETF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전쟁 소식 이후 첫 거래일 기준 공시가 나온 지난 4일에는 80건이 집계됐으며, 코스피·코스닥 급락 이후 공시가 공개된 5일에는 93건을 기록했다.
괴리율은 ETF 시장 가격과 기초자산 순자산가치(NAV) 간 차이를 의미한다. 국내 투자 ETF는 1%, 해외 투자 ETF는 2%를 초과할 경우 공시 대상이 된다.
이날 공시된 국내 ETF 가운데 ▲RISE 200고배당커버드콜ATM(1.05%) 등은 플러스 괴리율을 나타냈다. ETF 시장 가격이 NAV를 웃돌며 프리미엄 상태가 형성된 것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ETF 가격이 기초자산 가치보다 높게 형성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반대로 괴리율이 마이너스인 경우 ETF 가격이 NAV보다 낮은 '디스카운트' 상태를 의미한다. 이날 ▲TIGER 200동일가중(-1.17%) ▲KODEX 반도체레버리지(-1.42%) ▲KIWOOM 코스닥150선물인버스(-1.02%) 등이 대표적이다. 증시 급락 과정에서 ETF 매도 물량이 늘어나면서 시장 가격이 NAV를 밑도는 사례가 나타난 것이다.
특히 괴리는 일반 ETF보다 레버리지 ETF에서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기초 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2배로 확대해 추종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처럼 장중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는 ETF 가격이 기초자산 변화를 즉각 반영하지 못할 수 있다"며 "투자 시 괴리율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ycy148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