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24일(현지시간) 뉴욕주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중국이 아닌 유럽이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늦장 대처를 했다고 비판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당초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뉴욕 등에서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확산됐을 가능성을 지적한 보스턴의 노던이스트 대학 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쿠오모 주지사는 "우리(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해 여행 금지 조치를 하며 앞문을 닫았는데 이는 옳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뒷문을 열어 둔 셈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중국에 여행 금지 조치를 했을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이미 중국을 벗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뉴욕대 등의 유전자 연구팀도 지난 8일 뉴욕의 감염자로부터 채취한 75점의 검체의 유전자 배열을 해석한 결과, 약 3분의 2가 유럽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쿠오모 주지사는 지난 하루 동안 신규 사망자가 422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1일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한편 뉴욕주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1만6천16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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