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내에서 코로나19(COVID-19)가 당초 추정보다 훨씬 일찍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었고 실제 감염자도 현재 집계보다 압도적으로 많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보스턴의 노스이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를 인용,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훨씬 일찍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숨겨진 코로나19 감염자가 상당수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 대학 연구팀의 추측 모델은 심지어 전세계가 중국의 코로나19 사태에만 주목헸던 지난 2월 미국 내에서도 이미 상당수 코로나19 확진자가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인적 끊긴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지난 3월 1일까지 미국의 뉴욕·샌프란시스코·시카고·시애틀·보스턴 등 5개 대도시에선 불과 23건의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지만 실제 수자는 2만8천명에 달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뉴욕시의 경우 당시 이미 1만명의 감염자가 존재했을 것이란 계산이 나왔다.
미국 내에 이처럼 엄청난 '숨겨진 코로나19 환자'가 존재할 것이란 주장은 지난 21일 미국 내 최초 코로나19 사망자가 당초보다 3주일이나 빠른 지난 2월 6일 이미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잇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약 3천명의 주민을 상대로 '코로나19 항체검사'를 실시한 결과, 13.9%가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뉴욕주 전체 주민으로 단순 환산하면, 약 270만명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26만여명으로 집계된 공식 집계보다 10배나 많은 것이다.
뉴욕시의 주민의 양성반응 비율은 무려 21.2%나 됐다.
미국내에서 코로나19가 예상보다 훨씬 일찍 확산되고 있었고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수준이어서 통계에 잡히지 않은 감염 사례도 엄청나게 많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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